지금 많이 힘드신가요?
지금 내가 힘들다는 건 그만큼 내가 지쳤다는 말입니다.
지쳤다는 건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바로 휴식이 필요한 순간이지요.
이때 쉬지 못하면 그것이 아픔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한때 많이 아팠습니다.
몸이 아니라 마음과 정신이요.
지금 돌아보니 이렇게 나를 돌보아야 하는 시간에 내가 나를 돌보지 않아서 내가 아팠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힘든데 나조차 나를 돌보지 않아서 내가 나에게 화를 내는 것이지요.
물론, 나를 아프게 하는 것이 이것만은 아닙니다.
내가 만들지 않은 어떤 상황이 나를 아프게 할 때도 있고, 이미 오래전 있었던 그 일들이 여전히 나를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걸 "상처"라고 부릅니다.
원인이 무엇이건 누구의 잘못이건 남아있는 아픔은 그저 내 몫입니다.
하지만 힘들 땐 이 사실조차 받아들이는 것이 버겁습니다.
그래서 화내고 분노합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뒤엉킨 분노와 일그러진 나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제 삶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 시절은 제게 어려움과 힘듦이 겹겹이 쌓인 듯 고통스러운 시간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고통은 서로 다르겠지요.
우리의 아픔도 서로 다를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아픔과 고통을 이기고 싶은 마음은 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잘 지나고 나면 웃을 수 있다는 사실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원망과 분노, 슬픔으로 참 힘들었을 때 그런 저를 일으켜 세우고, 제 상처를 스스로 보듬어 주고자 쓴 글을 그대로 남기려고 합니다.
그때의 저처럼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해 위로받지 못한 채 힘든 누군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한편으론 그 시절을 이겨낸 저를 기억하기 위해서인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 당신이 남몰래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면 저의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곳곳에서 느껴지는 어색함이 그때의 혼란함을 대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 힘드시다면 힘든 나를 마음껏 울고, 마음껏 위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글이며 글로, 음악이면 음악으로, 휴식이라면 휴식으로 지친 나를 위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애썼다'고, '지치고 힘들면 좀 쉬어도 된다'고, 아픈 내마음 다독여 줄 수 있는.
오늘은 나를 위해 용기 낼 수 있는 그런 날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