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과학편

산업혁명과 건축

산업혁명 이후 인구구조의 변화는 건축의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과거에는 환경이나 기후를 신경 쓴 지역별 독특한 전통가옥과 채광을 이용해 신앙심을 불러일으키는 종교 건축물이 중요했으나,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인구가 도시에 집중됨에 따라, 대규모 공동주택인 아파트와 고층 건물이 등장하였으며, 핵가족화 된 생활양식을 반영한 기능적이고 표준화된 주거 공간이 확산되었다. 또한, 상업 및 교통 인프라의 발달로 도심에는 백화점, 오피스 빌딩, 지하철 등 다양한 공공 및 상업 건축물이 들어섰다. 20세기 후반에는 저출산·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로 소형 주택, 오피스텔, 실버타운과 같은 다양한 주거 형태가 등장하였으며, 도시 공동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노후 건축물을 재활용한 재생 건축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21세기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건축과 함께, 친환경 자재와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한 지속 가능한 건축이 중시되며,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건축문화는 보다 다양하고 유연한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