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간 흘러가는 귀촌의 일상2 [귀촌 기록 5화]

by 춘고

이전 기록은 2017년 5월까지 였고,

다시 시간이 흘러...

2018년 5월

여기 남해에 이사 온 지도, 벌써 1년 반이 흘렀다.

그동안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 어떤 변화들이 생겼는지 반추해보면..


우선 2018년 1월 1일 우리 집에 새로운 동반자가 합류했다.

이름은 '유자', 나이는 추정컨대 2살 정도?, 암컷

'래브라도 리트리버'이며, 아내가 남해군청 홈페이지에서 우연히 보게 된 게시글 중에 주인을 찾지 못한 유기견이라며 분양신청을 받고 있어서 알아보니..

안락사 반나절만을 남긴 상태였고 즉시 유기견 보호소로부터 데려왔다.

유자, 래브라도 레트리버, 나이 아마 2살 정도?
성격 나쁜 '달수' 놈

원래 우리 집에는 성격 나쁜 고양이(달수 놈) 있기 때문에, 유자까지 실내에서 같이 키울 수는 없었고...

집도 작다보니, 별 수 없이 마당에서 키우기로 했다.


아내는 어렸을 적부터 큰 개들을 키워봐서 익숙하겠지만, 나는 개가 처음인데다, 이렇게 '유자'처럼 중 대형견의 무참한 혓바닥을 감당해내기는 너무 어려웠다.


게다가 어떤 발랄함이 리트리버의 특성이라고 하던데...나는 그런 발랄함이 어렵다.


어쨌든 이 생명체를 보며 든 생각은...


1. 왜 이 녀석은 언제나 반쯤 미쳐있는 거지?

2. 어째서 뭐가 그렇게 좋은 거지?

3. 왜 그렇게까지 혀를 사용해야 하는 거지?

4. 왜 '개'라는 생물은 사생활이 없지?

5. 제발 점프 좀 그만해...



어쨌든 '개'라는 생물은 천성적으로 나와 맞지 않으므로, 전적으로 아내에게 맡기기로 했지만... 과연 게으른 그녀에게 그런 것이 가능할까?ㅜ


그 외에 다른 사건들로는... 언젠가부터 자주오던 녀석들의 밥을 챙겨주다 보니, 마당 고양이가 되었고..

(이름은 절구(흰색)와 삼색이 / 절구는 그냥 '절구' 옆에서 낮잠 자길래 지어준 이름이고, 삼색이는 말 그대로 3가지 색이니까..)

절구와 삼색이

그리고 절구 삼색이 사이에서 새끼가 태어났고,

절구와 삼색이 그리고 그들의 새끼 고양이


우리 집 달수 놈과, 절구가 의외로 친해졌다.

고양이들의 우정이란...

그 외엔, 농산물을 개별 포장하여 납품하는 업체에서 아내와 함께 일도 했었고, (사진 없음)

아는 분의 밭을 빌려 직접 시금치 농사도 해보고..

시금치.. 키우기는 참 쉽지만, 캐서 다듬는게 힘들엉 ㅜ
시금치 파는 고양이, 아니면 고양이 파는 시금치

한 여름에는 집 근처 리조트 수영장에서 '라이프 가드' 알바도 했었고,

집 근처 리조트 수영장에서 '라이프 가드' 알바 하면서 한 컷

다시 골프장에 일용직으로 입사하여, 몇 달 동안 잔디 깎는 일도 했다.

(한 여름이라 더웠지만, 이 일이 재미있긴 했지~)

나름 미술적 재능을 총 동원하여 예쁘게 깎았다고 생각 함.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건!

새로운 우리 집!!!


2016년 가을 귀촌 후

2017년 여름에 비로소 땅을 구했고...

2018년 초 드디어 설계사무소에 설계를 맡겼고, 5월에서야 대망의 설계도가 완성되었다. ]

설계도가 나오기까지 꼬박 2년이 걸렸다.

2017년 여름에 땅을 구했고
드디어 설계도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이렇게 반추하니 시간 참 빨리도 흐른다.

아직도 처음 남해로 귀촌했던 날이 눈에 선한데...


그렇게 허름한 집에서 2년이 훌쩍 지났다. '감개무량'이라는 것이 이런 것일까?


드디어 다음 편에서부터 집 짓는 이야기를 해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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