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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휴식같은 설렘

기다림이 주는 기쁨이잖아

by 감성멘토앤


직장인에게 가장 설레는 요일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목요일’이라고 답한다.

금요일도 좋고, 토요일도 물론 좋지만… 목요일에는 조금 특별한 감정이 있다.

아직 완전한 쉼은 아니지만, 곧 다가올 주말을 기다리는 설렘이 마음을 간질인다.


도파민이라는 단어를 붙여보자면,

월요일은 도파민 제로. 다시 현실로의 입장.

화요일은 그냥 견디는 날. 큰 기대도 없고, 아직 수요일도 아니다.

수요일은 반쯤 왔다는 안도감. 하지만 아직 멀었다는 묘한 거리감.

그리고 목요일.

이 날은 뭔가 다르다. 그냥, 괜히 기분이 좋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마음이 간질간질하다.

내일이 금요일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목요일의 감정을 ‘휴식 같은 설렘’이라 부른다.

아직 일주일은 끝나지 않았지만, 마음은 이미 주말을 향해 가고 있다.

기다림의 즐거움, 기대의 설렘.

딱 그 감정이다.


그래서 나는 목요일을 좋아한다.

진짜 쉬는 날은 아니지만, 진짜로 행복해질 준비를 하는 날.

금요일처럼 들뜨지도 않고, 토요일처럼 바쁘지도 않고, 일요일처럼 아쉽지도 않다.

그냥, 좋다.

기분 좋은 예고편을 보는 기분.


오늘도 나는 목요일을 좋아하며 하루를 산다.

가끔은 이런 소소한 마음이 하루를 단단하게 채워준다.

당장은 큰 변화가 없어도, 나를 살짝 웃게 해주는 이런 순간들이 참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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