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커피 한잔 할래요?

출근길, 그 사람이 있어 참 다행이다.

by 감성멘토앤


출근길이 유난히 무겁게 느껴지는 날이 있다.

잠도 덜 깬 채 회사 문을 열었는데, 익숙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는 사람이 있다.

"좋은 아침이에요."

그 말 한마디에 마음이 스르르 녹는다.


잠깐 짬을 내어 커피 한잔을 나누면,

별것 아닌 이야기 속에서 묘하게 위로받는다.

어제 드라마 이야기도 좋고, 아이 얘기도 좋고,

가끔은 아무 말 없이 같이 앉아 있는 그 순간도 좋다.


그 사람이 주는 힘은 숫자로 계산할 수 없다.

말 한마디, 눈빛 하나가

힘든 하루를 견디게 하고, 다시 웃게 만든다.


생각해보면, 학창시절 친구들과 수다 떨던 기억과도 닮았다.

그 시절의 우리는 교실 구석에 모여 앉아,

시험 걱정도,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한참 웃고 나면 조금은 가벼워졌었다.


지금 내 곁의 그 사람도 그렇다.

직장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는 어른이 되었지만

서로에게 잠깐의 쉼이 되어주는 친구가 있다면

그 하루는 덜 외롭고, 조금 더 따뜻하다.


오늘, 그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해볼까?

"당신이 있어서, 참 좋아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목요일, 휴식같은 설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