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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바뀌었을 뿐인데,
일상이 새로워졌다.
오래 쓰던 컴퓨터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컴퓨터를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처음 전원을 켤 때의 그 묘한 떨림.
깨끗한 화면, 낯선 키보드의 촉감,
아직 손에 익지 않은 단축키들.
조금 불편하지만
괜히 마음이 개운하다.
속도가 빨라진 것만으로도
내 일상이 달라진 것 같았다.
이전엔 매일 아침 컴퓨터가 켜지길 기다리며
한숨을 쉬던 나였는데,
오늘은 나도 모르게 미소 지었다.
‘와, 쌩쌩하게 잘도 돌아가네.’
그 순간 깨달았다.
지금까지 나는 ‘조금씩 무뎌져 가는 것들’에
익숙해져 있었던 거구나.
느려지는 속도도, 소음을 내던 팬 소리도,
덜컥거리는 키보드도
그냥 ‘원래 그런가 보다’ 하며 넘겨왔던 것이다.
그러다 이렇게 작고 새로운 변화 하나가
내 감정을 리셋시켜 준다.
어디선가 ‘다시 시작해도 괜찮아’라는 말이
조용히 건네지는 듯했다.
직장인의 하루는 늘 비슷하다.
월요일이면 또 출근이고,
수요일이면 늘 하던 회의,
점심시간엔 익숙한 메뉴.
하지만 가끔은 그런 루틴 속에
새로운 기운이 스며들 때가 있다.
그게 새 컴퓨터일 수도 있고,
새 머그컵일 수도 있고,
혹은 새로 산 펜 하나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그 ‘작은 낯섦’이
우리 마음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다는 사실이다.
오랜만에 환기된 설렘.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살짝 열어본 창문.
그거면 충분하지 않을까?
우리가 살아가는 이 반복되는 하루에도
분명 작은 기쁨이 숨어 있다.
그걸 알아차리는 순간,
일상이 조금 더 빛나기 시작한다.
오늘, 나의 책상 위에도
작은 변화 하나가
나를 조금 더 나아지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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