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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낯섦이 마음을 환기시킨 날

^^

by 감성멘토앤


ChatGPT Image 2025년 7월 28일 오전 11_35_10.png


컴퓨터가 바뀌었을 뿐인데,

일상이 새로워졌다.

오래 쓰던 컴퓨터를 떠나보내고,

새로운 컴퓨터를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처음 전원을 켤 때의 그 묘한 떨림.

깨끗한 화면, 낯선 키보드의 촉감,

아직 손에 익지 않은 단축키들.

조금 불편하지만

괜히 마음이 개운하다.

속도가 빨라진 것만으로도

내 일상이 달라진 것 같았다.

이전엔 매일 아침 컴퓨터가 켜지길 기다리며

한숨을 쉬던 나였는데,

오늘은 나도 모르게 미소 지었다.

‘와, 쌩쌩하게 잘도 돌아가네.’

그 순간 깨달았다.

지금까지 나는 ‘조금씩 무뎌져 가는 것들’에

익숙해져 있었던 거구나.

느려지는 속도도, 소음을 내던 팬 소리도,

덜컥거리는 키보드도

그냥 ‘원래 그런가 보다’ 하며 넘겨왔던 것이다.

그러다 이렇게 작고 새로운 변화 하나가

내 감정을 리셋시켜 준다.

어디선가 ‘다시 시작해도 괜찮아’라는 말이

조용히 건네지는 듯했다.

직장인의 하루는 늘 비슷하다.

월요일이면 또 출근이고,

수요일이면 늘 하던 회의,

점심시간엔 익숙한 메뉴.

하지만 가끔은 그런 루틴 속에

새로운 기운이 스며들 때가 있다.

그게 새 컴퓨터일 수도 있고,

새 머그컵일 수도 있고,

혹은 새로 산 펜 하나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그 ‘작은 낯섦’이

우리 마음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다는 사실이다.

오랜만에 환기된 설렘.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살짝 열어본 창문.

그거면 충분하지 않을까?

우리가 살아가는 이 반복되는 하루에도

분명 작은 기쁨이 숨어 있다.

그걸 알아차리는 순간,

일상이 조금 더 빛나기 시작한다.


오늘, 나의 책상 위에도

작은 변화 하나가

나를 조금 더 나아지게 만들고 있다.


#감성멘토의 생각한대로 있는그대로#직장인#감성멘토앤#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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