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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 소리가 없는 아침.
눈을 뜨자마자 달리던 날들과는 다르게
오늘은 이불 속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창문 너머로 스며드는 햇살이
마치 “오늘은 네가 주인공이야”라고 속삭이는 듯했다.
이상하게도 특별한 계획은 없는데,
가슴 한쪽이 몽글몽글하다.
누군가를 만나지 않아도,
어디 멀리 떠나지 않아도
그저 쉬고 있다는 사실 하나로 마음이 말랑해진다.
예전엔 쉬는 날에도 할 일을 찾았다.
텅 빈 하루가 왠지 불안해서
무언가라도 해야 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진짜 나를 회복시키는 날이라는 걸.
오늘은 느린 음악을 틀어놓고
혼잣말처럼 속삭인다.
“그래, 이건 아주 소중한 멈춤이야.”
세상은 여전히 바쁘게 흘러가지만
나는 잠시,
나만의 속도로 살아보고 있다.
마치 마음의 맨살에
햇볕을 그대로 쬐는 기분이다.
따뜻하고 조용하고,
그 무엇보다 나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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