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는 나를 조금은 믿어보기로 했다

by 황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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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늘 부족하다고 느꼈다.

조금 더 잘했어야 했고,

조금 더 견뎌야 했고,

조금 더 웃었어야 했다.

누가 칭찬을 해도

“아니야, 그냥 운이 좋았어.”

“나는 아직 멀었어.”

그렇게 스스로를 깎아내리기 바빴다.

하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너무 오래 반복되다 보니

내가 나를 믿어주는 일이

익숙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늘 잘못한 것만 크게 떠올리고,

잘 해낸 건 금세 잊어버리고,

누구보다 나에게만은

엄격하고 냉정했다.

그러다 하루는

거울 속의 내가 너무 지쳐 보였다.

묵묵히 견디고,

매일을 버텨내고,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여기까지 온 나.

생각해보면

나는 정말,

꽤 잘 살아내고 있었다.

비록 어설프고,

자주 흔들리고,

가끔은 멈춰 서기도 했지만

그래도

도망치지 않고 여기까지 온 나니까.

이제는 조금 다르게 말해보려 한다.

“넌 지금도 잘하고 있어.”

“그렇게 애쓰는 너를,

나만큼은 믿어줄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애쓰고 있는 지금 이 모습이

이미 충분히 대단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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