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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일기 Sep 07. 2022

긍정의 힘

침울하고 다운된 나를 위해

하루 종일 마음이 분주했다.

사무실에서는 후배 동료는 요사이 새로운 안건이 생겨서 가 열심을 내어 일을 하는 모습을 보니, 왠지 나보다 더 앞서 갈 것 같다는 걱정 어린 우려의 마음이 생겼다.

지방에 임대를 준 아파트에서는,  욕실 천장에 물이 새고 있는데, 보통은 위층이 문제인데  이 경우는 우리 집이 문제라고 했다.  누수를 고치는 30~40만 원은 든다고 한다.

또한, 임대인은 갑자기 이사를 하게 되어, 때아닌 도배와 장판을 해서 세를 놓아야 할 상황인데, 그 비용은 100만 원 넘는다고 한다.

생각지도 않은 비용을 갑자기 써야 하고, 더군다나 누수가 우리 집이 문제라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위층 거주하는 분한테 말을 하였다고 하니,  지방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나를 속이는 거라 생각이 들었다.

하는 수 없이 여기저기 열심히 설비 시공사에 전화를 걸었지만,  이렇다 할 소득은 없다.

퇴근하는 길에 목도 아프고,  안 쓰던 신경까지 쓰니 기분은 더욱더 다운되었다

간신히 저녁을 대충 샐러드를 포장해서 먹고,  간신히 수영강습을 갔다.

수영 강습 중에도 실력이 쑥쑥 늘어나기보다, 같이 수영 지도를 받는 사람들보다 뒤처진다는 생각이 드니, 더욱더 기분이 다운되었다.

그러다, 이렇게 계속 다운되면 나만 더 힘들어질 것 같다. 그래서 마음을 고쳐서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사무실에서는 나에게 주어진 일 최선을 다해서 하면 되지, 누가 알아주거나 하지 않는다고 일희 일비 하지 말자,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고 생각했다

또한 지방 임대를 준 아파트도 누수되어 당장 몇십만 원은 임대 한 달치 안 받았다고 생각하면 되지, 고작 몇십만 원이 나의 건강과는 비교도 안된다고 생각을 한다

또한, 돌이켜 생각을 해보니, 현재 살고 있는 임대인에게 감사했다. 비록 지금은 사정상 이사를 가지만, 몇년째 말없이 살아 주었다. 이사 가기 전에 세제나 화장지로 가서 잘 사시라고 선물을 드려야겠다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나니, 마음이 훨씬 가벼워진다.

아무리, 유튜브에서나 책에서 긍정의 말을 읽고 되뇌어도,  상황에 적용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다

세상에는 당장 나의 생각대로 안된다고 좌절하거나 낙심할 필요가 없다.

내가 어떻게 보고, 어떻게 나아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사사로운 욕심보다는 널리 보고,  내가 가진 것을 나눠주고 움켜쥐기보다는 이웃들과 더불어 나누고 살아가다 보면, 더욱더 좋은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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