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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일기 Sep 17. 2022

배추 모종 심은 2주후 모습

주말농장에서 도시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배추 모종을 심은지 거의 2주가 지났습니다.

추석 연휴마지막날 아침 일찍 나의 동반자와 함께  주말농장으로 향하였다.

7시40분쯤 출발하였는데, 다행히 차가 막히지 않아 8시20분경 도착하였다.

농장주로부터 준비해 둔 농약을 뿌려야 한다는 말을 듣고, 미리 준비한 분부기를 가지고 밭으로 갔다

전에 심어둔 모종이 얼마나 컷을까, 혹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죽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되었다

이런 나의 걱정을 잠재울 만큼, 배추 모종은 제벗 배추 모양을 갖추었다. 대략 배추잎도 10센티 정도 자랐다. 씨를 뿌린 무우는 뾰족이 잎사귀와 줄기가 가느다랗게 모습을 보이었다

옆라인 밭에서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아저씨가 열심히 잡초를 뽑고 계셨다. 인사를 나누고 물어보니, 그 분은 밭고랑을 총 6개 신청하였다고 하며 바쁘게 손놀림을 하였다.

우리도 일단 잡초를 제거하고,  굳은 땅을 톡톡쳐서, 뿌리에 흙을 몰아 주는 작업을 하였다.

우리뒤에 아저씨가 밭고랑을 일구어서, 나도 얼른 따라서 쟁기질을 하였다.

곁에서  본 신랑이 그 분은 씨를 뿌리려고 빈 땅에 하는 거고, 나는 이미 싹이 났으니,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했다.

기본 지식이 없고하여 옆의 밭주인을 따라 한 것이 잘 못된거 같다

그래서 상반기에 상추를 심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땅을 톡톡 일구고, 돌을 주어내고, 잡초를 긁어내고 열심히 일을 했다

어느새 해가 쨍쨍 비추고 있었지만, 배추가 잘 자라기 위해 해주는 작업인 만큼 전혀 힘들지 않았다.

천천히 조심조심 하고 있는 나에 비해, 신랑은 얼른 밭을 갈구고 나서, 농약을 뿌린다

곧이어, 나보고 농약을 뿌렸으니, 인제 더이상 흙을 만지지 말고 가자고 하였다.

그러나, 내심 혹시 내가 모르고 놓친, 배추모종이 없는지, 흙은 잘 북돋아 주었는지. 열심히 관찰하고, 돌보았다

그렇게 어느덧 2시간이 휙 지나갔다.

요 몇일 계속 비가 왔기에, 농장주는 물을 주지 않아도된다고하여, 물은 따로 주지는 않았다

다음에 올때는 좀더 튼튼히 잘 자라주기를 바라며,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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