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경영 사상가로 활동했으며 최근 더욱 많아지고 있는 ‘1인 기업’의 효시로 불렸던 구본형 작가는 그의 저서 ”THE BOSS 쿨한 동행”에서 상사들이 선정한 ‘가장 보기 싫은 부하 직원’의 유형을 10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1. 회사에 생계를 걸고 있으면서 충성심은 없는 배은망덕형
2. 속내를 감추며 거짓말하는 불투명 크렘린형
3. 일과 책임을 남에게 떠넘기고 사람들의 관계를 이간질하는 화근형
4. 업무 마감 시한을 어기고 늘 변명하는 게으름뱅이형
5. 찾으면 없거나 지각, 조퇴가 잦은 근무태도 불량형
6. 무능력하고 일 처리가 무사안일형
7. 인사를 잘하지 않고, 예의도 없는 뻣뻣 무례형
8. 요령만 피우고 입으로만 일하는 뺀질이형
9. 상사의 말에 지나치게 오버하고 아첨하는 아부 가식형
10. 시키는 일만 하고 창의력이 없는 꼭두각시형
직장인 중에는 분명 본인은 위에 해당하는 유형이 아니리라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상사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 나 자신은 아니라고 생각해도, 상사가 보기엔 나 자신이 저 항목에 해당하는 직원 유형일 수도 있다.
카네기 멜론 대학의 로버트 켈리(Rovert E. Kelly) 교수가 그의 저서 ‘팔로워십의 힘(The power of Followership)’에서 주장한 말이다. 그는 팔로워 유형을 세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첫째,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양(Sheep) 스타일이다. 양은 양치기가 이리 오라고 하면 이리로 오고 저리 가라고 하면 저리로 간다. 상사에게 순응하는 유형이다. 직장인 중에는 이 양 스타일이 많다고 한다.
둘째, 소극적이면서 능동적인 소외자 스타일이다. 소외자는 상사가 지시하면 속으로 불만을 느낀다. 하지만 맡겨진 일은 알아서 해내는 유형이다.
셋째, 적극적이지만 수동적인 예스맨 스타일이다. 예스맨은 하고자 하는 의지는 넘치지만 창의성이 떨어지고 역량이 부족해 수동적인 유형이다. 직장 상사들은 소외자와 예스맨 중에서는 예스맨을 선호한다고 한다.
넷째, 적극적이면서 능동적인 스타(Star) 형이다. 하고자 하는 의지도 강하고 창의적으로 접근하여 무슨 일이든 일단 해보려 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낸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양처럼 순응하며 눈에 띄지 않고 그냥 묻어가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일부는 앞에서는 순응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불만을 느끼고 뒤에서 불평하며 살아간다. 시간이 흘러 승진을 해서 직급이 올라가면 예스맨으로 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회사 업무를 자신의 역량을 키우기 위한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때로는 상사를 설득하기 위해 몇 번씩이나 보고하는 주도적인 삶을 살아간다.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직장인의 길은 조직 내에서 보이지 않는 전쟁이다. 직장에서는 어찌어찌하여 월급을 받으며 생계는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 발전에 기여하는 20%가 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이며 능동적인 사고가 중요하다. 특히 기업의 한 부문을 책임지는 임원이 되면 세상과 일대일 ‘맞짱’을 떠야 하는 프로젝트를 만나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헤이컨설팅 그룹에서 제시하는 6가지 리더십 유형을 보자.
첫째, 지시 명령형 리더는 부하에게 일방적인 명령을 내리고 복종을 요구한다. 명확하고 강력하게 지시하지만 그 지시의 목적이나 실천 방법에 대해서는 중분 한 설명을 하지 않는다.
둘째, 비전형 리더는 조직의 비전과 방향성을 고러하고 부하가 리더를 따라가고 싶게 만든다. 스스로 생각을 먼저 말하고 부하에게 동기를 부여하면서 조직을 이끈다.
셋째, 관계 중시형 리더는 인간관계나 조직의 화합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부하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그 결속감을 활용해 조직성과를 창출하는데 주력한다.
넷째, 집단 운영형 리더는 업무수행 방식이나 사내 규칙을 정하는 의사결정과정에서 부하를 참여시키고 그들의 동의를 얻는다. 특히 부하의 의견을 구하고 생각을 듣고 아이디어를 모으면서 업무를 진행한다.
다섯째, 규범형 리더는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엄격하다. 부하에게 철저한 자기 관리와 높은 업적 수준을 요구하며 자신이 그 규범을 보이기 위해서 노력한다.
여섯째, 육성형 리더십은 유능한 상담사나 교육가 같은 행동을 한다. 부하가 자신의 장점이나 단점을 내보이도록 도와주고 부하에게 필요한 조언을 구한다.
나는 직장인의 길에 사원에서 중간 관리자를 경험했다. 중간 관리자는 상사와 조직 구성원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그리고 마침내 대기업 임원과 초고가 보석 그리고 글로벌 기업 한국 대표를 하며 리더로서 조직을 경영했다. 사원에서 상사를 바라보는 시각과 직원이 상사인 나를 어떻게 볼까? 에 대하여 고민을 했다.
인생을 멀리 보자. 이 글을 쓰며 지난날 아쉬운 점이 있다. 중요한 보고에서 상사를 적극적으로 설득하지 못한 점이다. 지금부터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보자. 적극적으로 부딪쳐보자.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