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매미
빨간 매미, 후쿠다 이와오, 책읽는곰
빨간 매미
빨: 빨갛게 물든 얼굴
간: 간은 콩알만해졌어요.
매: 매 맞을까 조마조마
미: 미안해요, 슬쩍했어요.
어린 아이가 문방구에서 지우개를 슬쩍하는 내용입니다. 이후 아이는 놀란 가슴이 되지요. 마음이 불안해지니 동생이나 매미에게 못되게 굴고요. 밤에는 나쁜 꿈에 시달기도 하면서요. 아이가 잘못을 후회하고 용서를 빌 용기를 가지게 된 데에는 엄마의 역할이 컸습니다. 아이가 잘못한 경우 어른이 어떤 반응을 보여야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견물생심이지요. 보면 그저 갖고 싶은 마음, 어른 아이 따로 없겠지요. 필요하지 않은데도 보는 사람이 없다고 그냥 슬쩍하고 말 때가 있습니다. 무언가에 씌운 것이 아니라면 설명하기 어려운 그런 경우이지요. 그러고 나면 부끄럼이 밀려오지요. 괴롭지요. 자신의 행동에 한없이 돌팔매질을 하게 되지요. 보는 사람이 없다고 한 행동이었지만 자신의 눈은 그런 행동을 하는 자신을 다 보고 있었으니까요. 그걸 사람들은 양심이라고 하지요. 양심의 소리에 좀 더 귀기울인다면 부끄러운 행동을 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