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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상파 Feb 01. 2024

책제목으로 시쓰기 20

새앙쥐와 태엽쥐

새앙쥐와 태엽쥐, 레오 리오니 글· 그림, 이명희 옮김, 마루벌


새앙쥐와 태엽쥐


새: 새 친구를 만나러 가는 날

앙: 앙감질하며 뛰어가 보니

쥐: 쥐눈이콩처럼 말똥한 눈을 하고

와: 와락 날 안았어요

태: 태고적부터 만났던 것 같아요

엽: 엽서를 사서 주고받고

쥐: 쥐어준 사탕도 잘 간직했어요 


살아있는 생쥐와 장난감 태엽쥐의 우정을 다루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사람들로부터 도망을 다녀야하는 생쥐는 주인 아이의 사랑을 받는 태엽쥐가 부럽습니다. 그래서 정원에 사는 마술 도마뱀에게 자신도 태엽쥐가 되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러 갑니다. 그랬더니 도마뱀은 보름달이 뜰 때 보라색 조약돌을 가져오라고 하지요. 아무리 찾아도 없던 보라색 조약돌을 찾은 곳은 다락방 구석 못쓰게 된 장난감 상자 옆입니다. 거기에는 태엽쥐도 놓여있었지요. 주인 아이가 생일을 맞이하여 새로운 장난감을 받게 되면서 귀염을 받던 태엽쥐는 버려질 운명이 되고 만 거지요. 보라색 조약돌을 발견한 생쥐는 어떤 소원을 빌까요? 여전히 태엽쥐가 되게 해달라고 빌까요?

소원을 빌고 다락방으로 갔더니 헌 상자는 이미 텅 비어 있습니다. 생쥐가 소원을 너무 늦게 빌었던 것은 아닐까요. 실망도 잠시 쥐구멍에서 찍찍 소리가 들리네요. 다행입니다. 생쥐의 소원이 이뤄졌네요. 언제 버려질지 모를 운명보다 위험해도 자유를 택한 생쥐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작가의 다른 작품 시인을 꿈꾸는 ‘프레드릭’처럼 이 작품에서도 사람들이 혐오하는 생쥐를 아주 친근하고 사랑스럽게 그려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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