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rchidea Nov 03. 2022

눈물의 총량

저마다 눈물의 총량이 정해져있을까

종종 말했다  "난 눈물이 많아"

저마다 흘릴 눈물의 총량이 정해져있는건지, 알턱도 없이 꾸준히 눈물이 많았다. 

서운해서 울고 속상해서 짜증나서 울고 화나서 울거나 슬퍼서 울었겠지.

그런데 난 눈물을 흘리고 나면, 기분이 훨씬 나아진다.

 남들앞에서 찡찡 알아달라 우는 것도아니고, 솔직한 내 마음에 눈물이 흐르니 내 나름대로 스트레스 해소법 중 하나라고도 할수있겠다..

눈물을 흘리는 건 그냥 '자연스러운 것' 일뿐, 그 이상도 이하의 의미도 갖지않는다 생각한다.


가끔 엄마 생각을 한다. 1년도 더 된 일이라는게 믿기지가 않는다.


작년 초였나..엄마 몸이 많이 아팠을때..

퇴근하고 엄마집에 갔던 날. 쇼파에서 엄마가 몸이 아프다며 이야기를 하다 내 눈을 보면서 "몸이 넘 아파..죽고싶어" 라고 말한 때.

그 순간 엄마의 눈빛,목소리가 너무 생생하게 기억이 나서 , 그 기억을 떠올릴때마다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난다.

 난 고개를 돌렸다. 으레 한국인들은 죽고싶다는 말을 달고사니까 그저 그런말 중 하나겠거니 믿고싶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그냥 아무일도 아니라는듯이 영화 '소울'을 틀며 "엄마 이거 보자"라고 했다. 

그게 당시 내가 할 수있는 최선이었다.



어린 물고기가 나이든 물고기에게 " 전 바다라 불리는 것을 찾고 있어요" 라고 말하자

나이든 물고기는 "그건 네가 지금 있는 곳이야" 라고 말했다.

 그러자 어린 물고기는 "여기는 물이에요. 내가 원하는 건 바다라구요" 라고 말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어느 덧, 일년이 지났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