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대 2
60이 훨씬 넘어 보이시는 어떤 손님이
원피스를 입고 연로하신 어르신과 함께 오셨다.
함께 오신 어르신이 지팡이를 들고 걷는 모습이 불편해 보여 앉는 자리 까지 곁에서 지켜보며 잘 앉으시는 걸 보고 계산대로 왔다..
자꾸 시선이 가는 걸 참아가며 힐끗힐끗 보게 된다..
흰머리 많으신 따님이 백발뿐인 아버님께 따뜻한 한우곰탕을 대접하고 계셨다..
계산대에 있으면
이러저러한 많은 손님들을 보게 된다.
같은 곰탕을 드시는 많은 분들..
“아버님이 멀 잘 안 드시는데 국물 한방을 안 남기시고 다 드시네요. 너무 고맙습니다”
“그렇게 맛있게 드셨다니 감사합니다”
어떤 손님에게는 그렇고 그런 곰탕이다 ~
계산대는 많은 삶을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