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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 Jun 17. 2022

단순하게 살기

말레이시아에 있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가장 특별했던 일화가 있다면 


영국에서 온 한국인 교수님을 

만나게 된 경험이다. 


그 당시 난 본과에 입학한

1학년 학생이었고 


3학년 수업 교수님으로 

한국 분이 오셨었다. 


학교 구내식당 말레이시아에선

칸틴이라고 부른다. 


칸틴에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꼴로 미를 치킨라이스를 먹고 

있었는데 한국인 교수님이랑

인사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맥주 한 잔 하게 되었다. 


킹센터라고 불리는 

우리들만의 아지트에서 

맥주를 마시게 되었다. 


교수님은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시고 

영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하고 말레이시아에 오게 

되었다고 했다. 


정확히 어떤 이야기를 

나눴었던 지는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교수님과 둘이서 

맥주를 마시며 한국 역사 

교육, 정치 같은 이야기를 

나눴었던 것 같다.


내가 학교생활에 관한

어려움을 교수님께

이야기한 적 이 있었다. 


그때 교수님이 

미국에서 유학시절 

한 가지 일화를 이야기 

해주셨던 적이 있었다. 


늦은 나이에 

미국 유학길에 

오르게 되었고 


학교 수업에 

적응을 못하고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원하는 학점을 

얻지 못하게 되면 

대학원을 진학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 교수님께서는 

시험을 끝나고 그 

수업 교수님을 

찾아가셨다고 했다. 


사정을 이야기했고 

교수님의 교수님은 

미국계 흑인 이었었는 데 


수업이 끝나고 

하루에 2시간씩 

과외를 해주 었다고 한다. 


대신에 시험에서 

좋은 성적으로 

되갚으라고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원하는 성적을 

못 받았고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려고

했을 때 


마지막 기말고사에 

그 흑인 교수님은

전체 학생들에게 A를

주었다고 한다.  


보편적으로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으로 받아

들일 수 도 있다. 


또 어떻게 본다면 

정당하지 않은 

사연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어떠한 문제가 

닥쳤을 때 방법을 찾으려고 

최선을 다한다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기회가 찾아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될 수도 있다는 

걸로 나는 해석하기로 했다. 


나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특별한 일이라고

그 당시에는 생각했지만


살면서 생각보다 

특별한 일들이 자주 

찾아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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