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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 Aug 26. 2024

단순하게살기


그렇게 영국이의 호주생활이 시작되었다. 


일주일 동안,

영국이는 잡을 구했고 우리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새벽에 청소하고 

낮에 집으로 돌아오는 스케줄을 했다.


전체 사이트중, 

킹스크로스에 있었던 

호텔  + 바를 담당하는

총괄매니저 성격이 

정말 거지같았다. 


조금만 문제가 있어도 

바로 컴플레인을 걸었고,


일찍오면 일찍 온다 뭐라하고 

늦으면 늦는다고 또 뭐라한다. 


우리는 한 두달 청소를 하면서 

직원들과 안면을 트고 친하게 

지냈기에,


매니저가 우리한테 뭐라고 할 때면 

쟤 도라이니 정상아니니 

신경쓰지 말라고 해주었다. 


새벽에 가면 항상 바에는 

남자 바텐더와 

뉴질랜드 가드가 있었다. 


뉴질랜드 마오리족이었던 

가드 아저씨는 키가 190가까이에

덩치는 100키로는 족히 넘어보였다.


다리 한 쪽이 불편하셔서 

절뚝거리면서 다니셨는데,

성격이 좋아서 자주 이야기를 나누었다. 


뉴질랜드에는 젊은 사람들이 

할 일이 없어서 보통 호주나 인근

나라들로 간다고 하셨고,


아시아인들은 정말 열심히 

사는 것 같아서 뉴질랜드나

호주 사람들과 다르다라고 했다. 


바텐더 친구는 우리한테 

어떻게 하면 기본빵으로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지 제조법을 

알려주었다. 


그이후로 찰리는 

자기전에 항상 칵테일

한잔을 마시고 잠에 들었다.


위층,


호텔에는 핸섬하고 깔끔하게 생긴

남자매니저와, 인도네시아에서 살다온

여자 매니저가 있었는데,


둘이 커플이었다.


굉장히 나이스했다.

우리는 청소가 끝나면 

검사를 맡아야 되는데, 


둘 이아닌 다른 직원이 

검사를 하면 지시사항이 많았지만,


둘이 있으면 언제나 

PERFECT 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고맙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매니저한테 깨질 때마다 

우리를 커버해주느라

고생한 친구들이었다. 


세상엔 나쁜사람보단

좋은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일주일이 지날 무렵

영국이는 기내식 공장에 

취직 하게 되었다. 


영국이의 일은 ,

기내식을 포장하는 

공장에서 도시락을

싸고 포장 하는 일,


공장 내부에 직원들이 

많았기 때문에 방송으로 

사람들을 부를 때 제니타라고 

불린다고 했다.

 

제니타는 약간 

잡부같은 뉘앙스라고 한다.


그 이후로 우리는 영국이를

제니타라고 불렀다. 


한국에 비해 압박감이 덜하고

열심히 하면, 내가 하는 일 이상의 

페이를 받을 수 있는 이곳 생활에 

익숙해 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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