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박 노 빈
Ⅰ
아이들 눈에 들켰다
키팅 선생님처럼 책상 위에 올라가
종이 프로펠러를 날리는 내가 실은
너무 짜릿해서 얼굴이 빨개지는 소년이라는 것을
Ⅱ
있는 힘을 다해 휘두른 채찍이
짝, 하고 팽이에 명중했을 때
얼음판 위에서 하루 종일도 돌릴 수 있다고
큰소리친다
Ⅲ
새우가 많이 들어간 아욱 된장국이
입에서 부드럽게 녹아
천천히 넘어갈 때
Ⅳ
맘에 드는 사람들과
재미난 책을 함께 읽고
봇물처럼 부풀어 오르는 말주머니를 간신히 오므리고
수다를 들을 때
인사이트 및 광고 보기
"data:image/svg+xml,%3Csvg
모든 공감:
53
회원님, 김준희, 윤원남 및 외 5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