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눈
박 노 빈
몸으로 쓰는 자유
바람의 고요 속 유영
깃털에서 부서지는 바람의 말
높이 떠 널리 보는 구름 속 정지 비행
중력의 중심을 꿰뚫는 벼락의 말
바람의 눈이 되어 바람의 몸짓, 바람의 소망을 읽는다
바람을 타고 세상을 노려보는 독수리
우주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목소릴 듣는다
바람의 여론을 안고, 혹은 등지고
바람의 살결에 나부끼며
천상의 말을 전하는 날개
죽은 사람들은 모두 새가 된다
<하얀 축복 속을 달리다> 출간작가
박노빈 시인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