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셰프들의 현란한 파인 다이닝 요리가 깊은 감동을 줄 때도 있고
야근을 하고 들른 연기 자욱한 그 공간에서
거칠게 숯불에 구운 꼬치가 미소를 짓게 만들 때도 있단다
길 가다 어느 골목으로 들어가 가볍게 비빔밥을 시켜 먹고
이건 그냥 장아찌가 아니고 어디서나 보는 공장식 간장이 아닌
특별한 장인의 음식을 만날 때도 있지
비빔밥을 먹을 때면 항상 그 식당 그분이 생각이 난단다.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항상 먹어왔던
너의 할머니의 무 조림은 아직도 소울푸드란다.
너의 외할머니도 음식 솜씨가 좋아서
모든 음식을 아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지만
네가 뱃속에 있을 때 아주 추웠던 겨울날이 생각나
그때 주셨던 방어회 한 접시가 영혼을 달래기도 한단다.
마지막으로 너의 엄마의 자장라면과 김치찌개는 어디서도 먹을 수 없는
나만 간직하고 있는 영혼의 안식을 주는 음식이란다.
너도 곧 먹게 될 거고
너도 이 세 분의 음식을 잊지 못하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