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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Aug 29. 2023

우리딸아 이런 사람을 만나렴

딸에게 보내는 편지

마의 큰 보물인 우리 딸아

너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존재란다

처음 엄마품으로 왔을 때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했단다

사는 것이 바빠서 제대로 안아주지도 못했던 날들이 머리에 스치구나

그럼에도 예쁘게 잘 자라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단다.

언젠가 놀이터에서 잠시 떨어져서 길을 잃어버리고 경찰서에서 찾은 날은 

얼마나 놀랐던지

그때의 기억이 우리 딸에게 상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되고 엄마처럼 간호사의 길을 가고 있지

대견하고 기특하지만 걱정이 앞선단다

삼 교대를 하고 와서는 지쳐서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플 때가 많아

그럼에도 씩씩하게 잘 다니고 있어서 감사해

이제는 좋은 사람도 만나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

 좋은 짝꿍을 만나서 행복한 인생을 살기를 바래

엄마는 이런 사람을 만나야 된다고 말하기보다는 

우리 딸이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내가 사람을 보는 안목을 길러야 돼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어

그래도 엄마가 생각하는 배우자는 이런 사람이면 좋겠구나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알고 심성이 고운 사람이 좋더라

다정다감하고 소통이 잘 되는 사람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되

건강한 몸과 마음이 중요해

운동을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건강한 몸을 위해 자신을 가꾸는 사람

어디서든지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을 하고 배움을 가지고 있으면 더 좋겠지

엄마가 많은 이야기를 했구나

중요한 것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지

사랑은 어떠한 시련도 헤쳐나갈 수 있어

누구나 완벽한 사람은 없기에 서로 보듬어주고 감싸주면서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결혼이라는 큰 축복은 서로 노력해야 얻을 수 있어

상대방이 화가 나있을 때는 잠시 기다려주고 참아주는 인내가 필요해

평생 친구로 손을 잡고 힘든 길에 함께 간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거야

누군가를 소중하게 만드는 건 네가 그 누군가에게 쏟아부은 시간이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인연도 서로 소중한 시간을 쏟아서 만들어지는 것이지

길들여진다는 것은 관계를 맺음으로 인해 서로 특별해지는 것이단다

서로에게 맞는 삶으로 길들이고 사는 것이지

그러기 위해서는 나 먼저 길들이기가 먼저야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

멋진 우리 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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