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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Nov 15. 2023

가치

가치란 함께 하는것이다

가치란 물건에서는 사물이 지니고 있는 쓸모가 되기도 하고 사람에게는  대상과의 관계에서 지니게 되는 중요성이다.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선한 영향력으로 어디서든지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도 도움이 되는 것이 좋고 내가 살아가는 의미였다.

사람마다 이룬 성취와 노력의 과정은 크고 작음과 무관하게 충분히 가치 있고 보람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 과정에서 고통과 땀, 눈물을 알기 때문에 그렇다. 나에게 가장 보람 있는 것은 방통대 졸업장이다.


첫째를 임신하고는 입덧이 너무 심해서 집에서 쉬게 되었다. 아이가 태어나고 다시 일을 하기 위해 병원을 여기저기 알아보게 되었다. 다시 일을 한다는 것은 나에게는 꿈만 같았지만 좁디좁은 시야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 와중에 뭔가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를 해서 전문간호사가 되고 싶었다. 간호를 하는데 전문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키우고 싶었다. 전문대학을 졸업하였기에 먼저 학사를 취득해야 한다. 하지만 삼 교대하면서 규칙적으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기는 어려웠다. 아이도 어리고 도저히 시간 내기가 힘든 상황이었다. 그렇게 알아보다가 방송 통신대를 다니게 되었다. 혼자 공부를 한다는 것이 대단한 인내심과 끈기가 필요했다. 방통대는 입학은 쉬어도 졸업은 어렵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다. 시험을 보는 날은 학교에 간다. 처음으로 가는 학교는 대학생처럼 설레기도 했지만 시험이라는 것에 압박감이 있었다. 학생들은 노트가 너덜 너덜 해질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는 흔적이 보였다. 나 또한 최선을 다해서 외웠지만 머리에 들어왔다가 바로 바람처럼 날아가 버린 듯했다.  병원 일과 육아로 몸이 아프고 공부는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휴학계를 내고는 삶에서 까막듯하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아이가 걸음마를 하고 혼자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자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방통대를 졸업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항상 남아있었다. 그렇게 해서 10년 만에 졸업장을 딸 수 있었다. 그 뒤로 바로 정신보건 간호사 과정을 1년간 공부하고 간호학 석사와 박사과정까지 공부를 하게 되었다. 방통대 졸업장은 내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고 보람 있는 졸업장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이유는 함께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서이다. 하루하루 주어진 길에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도움이 되는 삶을 살기 위해 오늘도 글을 쓰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정신력과 포기할 줄 모르는 끈기를 가지고 말이다. 스스로 격려가 필요하기도 하고 함께 하기에 서로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우리가 가진 가치를 함께 하면서 더 크게 키워가고 있다.



우리는 가치있는 삶을 사는 사람이다.

우리는 보람있는 삶을 사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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