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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Dec 07. 2023

책을 사랑한다면

나에게 책이란 무엇일까?

나에게 책이란 무엇일까? 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을까?

인생이라는  긴 항해 속에서 길을 잃었다고 생각될 때는 도서관으로 발걸음이 향했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그리울 때도 책을 찾았다. 직장에서 힘든 일이 올라와서 피하고 싶을 때도 책으로 향했다. 인간관계에서 힘들거나 외롭다고 느낄 때도 책은 친구가 되어 주었다. 그렇게 도서관은 나의 아지트가 되어준 곳이다. 집에서 걸어서 20분정도 사색을 하면서 도서관에 도착한다. 도서관 입구부터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위로를 받는 기분이다.  많은 책들속에서 문득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책이 있다. 제목 문구가 나의 손을 잡아주기도 한다. 책장을 펼치고 눈에 들어오는 글귀가 있다. 글 속에 머물면서 그 시간에 잠시 멈춘다. 바쁘게 돌아가는 인생시계는 나에게 너그럽게 허용해 준다.

대문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꿈을 키우기도 한다. 큰 저택에 머물면서 하루종일 글 짓는 작가가 되어보는 상상을 하면서 미소가 머문다. 나의 책을 읽고 많은 펜들이 강의를 듣기 위해 모여있는 상상도 했다. 많은 사람들의 환호 속에서 강의를 하는 모습을 그리면서 현실의 고통은 잊혀졌다. 

책을 읽다 보니 글을 쓰고 싶었다. 내가 경험하고 생각하는 것들을 남기고 싶었다. 

글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되돌아보고 어떤 길을 가야 되는지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나의 경험을 나누면 누군가는 그 글에 작은 힘을 얻고 위로를 받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지금 이 순간도 누군가는 이 글에 책을 좋아하고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면 한다.

길을 잃었다고 생각될 때 답을 찾고 그 시간에 잠시 머물기를 바란다. 당신에게서 삶을 견뎌내는 힘을 얻었습니다.라고 말을 듣고 싶다.  다시 살아가는 힘을 얻어서 새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리라는 희망의 꿈을 심어주고 싶다. 인생은 내가 원하는 데로 흘러가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말이다.

내가 다시 책을 사랑한다면 의연하게 그 순간에 머무르고 싶다. 아주 천천히 그리고 깊게 오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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