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라클 Jan 11. 2024

위를 봐요

주변을 돌아보면서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호기심 있게 질문을 던져본다

위를 봐요!

수지는 가족여행 중에 차를 타고 있었을 뿐이다.  

사고가 나서 자동차는 바퀴를 잃었고 수지는 다리를 잃었다.

수지의 세상은 색감이 온통 어두운 검은색으로 보인다. 

아파트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고 어디론가 가고 있지만 머리만 보인다. 

도로는 휠체어의 바퀴 모양으로 작은 사각형의 문양으로 나타난다.

길거리는 강아지와 아이들이 놀기도 하고 비가 오면 우산들의 행렬이 생겼다. 

수지는 묵묵히 바라보고 있지만 아무도 수지에게는 관심이 없다. 

내가 여기 있으니 아무라도 좋으니 내게 관심을 보여주세요. 

마음이 소리는 용기를 내서 위를 봐요! 하고 소리를 내본다. 세상 앞에 작은 외침으로 다가가고 있다. 

그 순간 한 아이가 너 뭐하니? 하고 관심을 표현한다. 

수지를 위해서 한 아이는 거리에 누워본다. 

수지가 바라보는 세상은 그 순간 다르게 다가온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는 "너 왜 길거리에 누워있니?" 질문을 하자 "어떤 일이냐 하면요. 위에 저 아이가 있어요"

한 아이의 용기 있는 행동에 사람들은 하나둘씩 따라서 함께 한다. 

수지의 입가에 미소가 머물면서 세상이 다르게 다가온다. 

나무에서는 아름다운 색감이 있는 꽃이 피어나고 거리에 알록달록한 풍선들이 눈에 들어온다. 

수지의 마음속에는 작은 새싹이 꽃을 피우고 있다. 

정진호 지음의 위를 봐요!  

내용을 나만의 생각과 함께 정리해 보았다.

위를 봐요! 한마디 외침이 마음을 울린다. 그 순간 하늘을 바라보았다. 세상 속에서 바쁘게 달려오면서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고 있다. 주변을 돌아보면서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호기심 있게 질문을 던져보고 있는지 나를 되돌아본다.

내가 수지라면 어땠을까? 혼자만의 마음의 지옥 속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다리를 잃었다는 생각에 피해자처럼 원망하면서 살고 있을까? 세상은 도움을 요청하면 누군가는 손길을 내밀어 준다. 내가 용기를 내서 앞으로 나아가고자 행동을 하면 도움을 줄 것이다. 움치려 들지 않고 당당하게 요청을 하는 수지가 되어본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 본다. 어두운 세상 속에 있는지 밝은 햇살 속에 마음속까지 빛이 들어오고 있는지 잠시 마음을 열어본다.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 대로 다가온다. 인내를 가지고 용기있게 나아가면 어떠한 장애물도 이겨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있다. 내가 바라보는 것이 진실이라는 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두려움과 분노로 바라본다면 불행이 있을 것이다. 살아온 삶들 속에서 힘든 일도 있었지만 비에 젖은 인생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비가 오지만 풀 향기가 더욱 진하게 같은 길을 걸어가는 이에게 힘을 주면서 살고 싶다. 인생은 혼자서는 살기 힘들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 그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전해주면서 산다면 인생은 얼마나 아름다울지 잠시 생각해 본다. 나부터 작은 것이라도 행동하고 실천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결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