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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Apr 20. 2023

책에서 얻은 지혜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에 도서관이 있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우리 때는 국민학교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시절에 난 처음으로 도서관에 있는 책을 보게 되었다.

가난이라는 것에 집에서 책을 본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했던 시절에 도서관은 나에게 신비로운 곳이었다.

처음으로 본 책은 미운오리새끼라는 책이었고 대여할 수 있었다.

집에서 난 단번에 읽어내려갔다.

너무나 재미있고 미운오리새끼의 주인공은 나를 보는듯했다.

마지막에는 아름다운 백조가 된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인생책을 만나게 돤 것이다.

난 지금은 미운 오리 새끼처럼 살고 있지만 백조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처음으로 책에서 얻은 지혜이다.

인생을 살면서 스스로에게 이미 백조가 될 운명으로 살아가고 있고 지금 겪고 있는 힘든 일들은 백조가 되기 위한 과정으로 선물로 생각할 수 있었다.

성인이 되서 나의 힐링 장소는 주말에 되면 도서관에 가는 것이다.

공부를 하다가 머리를 식힐 겸 종합 도서관에 있는 책을 구경하는 것이다.

다양한 책들을 보면서 제목을 보다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으면 손을 내민다.

주로 심리학책이나 마음을 어루만지는 책들에 발길이 더 머물게 된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 에서' 라는 책에 발길이 머문다.

사람이 왜 살아야 되는지 이유를 안다면 어떠한 시련도 이겨낼 수 있다는 메세지이다.

내가 하고 있는 간호사라는 천직을 처음에는 취업이 잘 된다는 이유로 선택하면서 생계를 위해서 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고 얼마나 고귀한 직업인지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진심으로 내가 돌보는 정신장애인들을 사랑으로 대하려고 한다.

책에서 얻게 된 두 번째 지혜이다.

책을 좋아하는 그녀는 도서관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하는 날은 행복하다.

다양한 책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이 코 맹맹한 목소리와 외모가 사람들이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점차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게 되면서 사람들에게 인사도 하고 친절한 모습으로 변해갔다. 찡그린 얼굴에서 웃음을 되찾은 얼굴이 되어간 것은 책에서 사람들과의 잘 지내는 법을 나름대로 터득했기 때문이다. 먼저 웃고 다가가는 그녀가 이제는 주변 사람들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보다는 웃음을 건네고 있다.

한 번씩 화가 나면 폭발해서 주변에서 그녀를 고릴라 같다고 놀리기도 하였다.

이제는 화가 나거나 싸우게 되면 먼저 화해하기도 한다.

이제는 행복을 찾아가고 있다.

그녀가 책에서 얻은 지혜인 것이다.

인생에서 책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나도 사람들에게 인생의 선물이 되는 책을 남겨주고 싶은 것이 꿈이다.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인생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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