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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Jun 09. 2023

시리도록 눈부신 그날의 이야기 속으로

단 한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 사랑이면 살아지는 것이다


찬란한 햇볕이 내리 째는 따스한 날에 네잎 클로버를 찾고 있는 5살의 어린 여자아이는 엄마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엄마와 함께 있는 모처럼의 시간이다.

밭에는 고구마 줄기가 길게 늘어져 있다.

작은 밭 옆에 클러버가 즐비해 있는 곳에 여자아이는 마냥 즐거워한다.

엄마는 고구마 줄기를 따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한다.

엄마와 딸은 소나기를 피해서 나무 밑에 잠시 쉬고 있다.

소나기를 바라보면서 엄마와 딸은 까르르 웃고 있다.

여자아이는 엄마에게 "엄마는 비가 좋아?"라고 한다.

"비가 와야 고구마가 잘 자라고 우리 딸이 맛있게 먹지"

엄마는 아이의 말을 그대로 스펀지처럼 듣고 사랑으로 함께 하고 있었다.

모닝페이지 시간에 고영희 작가님의 음성을 들으면서 명상을 하다가 문뜩 엄마와 함께 한 순간들이 떠오른다.

엄마가 고구마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난 옆에서 네잎클로버를 찾고 있었던 것 같다.

그때 소나기가 내렸는데 엄마와 단둘이 이야기꽃을 피우던 그 순간이 삶을 살아가면서 마음속의 힘이 되어준다.

살아가면서 나 혼자라는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외로움이 스며들 때는 엄마와의 그 시간이 나에게 많은 힘을 주고 있다.

수많은 고통 중에 가장 큰 고통은 나 홀로 버려져 있다는 느낌이라고 한다.

인간은 세계 전체가 등을 돌려도 속마음을 나누고 나를 믿어주는 단 한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 사랑이면 살아지는 것이다라고 한 말이 생각난다.

살아가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 엄마가 항상 마음속에서 나를 지켜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랑을 나도 자녀들에게 심어주고 가고 싶다.

세상에서 혼자라는 마음이 들 때 엄마가 항상 함께 하고 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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