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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Jul 10. 2023

나의 리즈시절

나에게 가치있는 삶

등학교 3학년 때 나의 진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가난한 삶 속에서 나의 선택은 우선은 돈을 벌어야 했다.

큰 오빠도 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가정의 생계를 위해서 장학생으로 협대에 들어가게 되었다.

졸업과 동시에 농협이라는 곳에 취직이 되어 우리 집의 가장의 역할을 해왔다.

나 또한 오빠는 간호사가 가장 취업이 좋으니 일 년 동안 준비를 해서 간호과를 가라고 했다. 

그렇게 선택한 나의 직업은 내가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하고 감사하다.

가족의 아픔 속에서 난 정신과로 터닝하게 되면서 정신과 병원에 처음 근무할 때가 생각난다.

작은 정신과 병원이었다. 

간호사는 나와 후배 둘이서 입원한 자가 50명 정도인 곳이었다.

처음에는 무섭고 출근하는 것이  용기가 필요했다. 

하루하루 사건의 연속이었다.

사연 많은 사람들의 아픔은 나 자신의 아픔을 잊게 만들기도 했지만 

그들의 아픔을 보면서 내가 살아가는 의미를 찾게 되었다.

마음과 몸이 아프신 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을 주고 싶었다.

같이 근무했던 후배와 나는 출근하는 길이 행복한 웃음꽃이 피는 삶으로 만들어가자고 했다. 

후배는 싱글벙글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아서 환자들은 그녀를 보면서 행복해했다.

우리는 환자들과 하루하루를 즐거운 추억으로 만들어 주기 위해 이벤트를 만들었다.

댄스를 배워서 함께 공연을 해보자고 했다. 

그렇게 시작한 춤은 서툴지만 배우면서 그런 과정 중에 환자들은 다시 웃음을 찾아가고 즐거워했다. 배우 다가 중간에 퇴원한 환자도 있었고 중간에 들어와서 보기만 하는 분도 있었다.

크리스마스 때 공연하게 되면서 의상은 무엇을 입을지 고민하는 것도 즐거웠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 속에서 우리는 매년 작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행복한 시간들로 채워가고 있었다.

5년 동안 작은 정신과 의원은 환자들이 많아지게 되면서 병원으로 증축까지 하게 되었다.

후배와 나는 즐겁게 근무한 덕분에 환자들이 이름을 기억해 주고 우리를 찾아서 퇴원 후에도 인사를 하러 오기도 했다.

함께 하는 동안 웃음을 찾아가서 감사하다고 마음의 아픔은 다시 찾아오겠지만 함께 한 시간들을 추억하면 이겨내는 힘을 낼 수 있다고 했다. 

삶에서 가장 화려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시기는 언제일까? 

잠시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사람들에게 작은 행복과 웃음을 주는 그 시간들이  있기에 내가 존재하는 의미이다

내가 죽으면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스스로 질문을 해왔다.

나로 인해서 웃음을 찾고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힘을 얻게 해주고 싶다.

그런 존재가 되기 위해 오늘도 감사한 하루를 기뻐함으로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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