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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Aug 08. 2023

수불석권

책사랑

주말이 되면 도서관을 찾는다.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이들과 함께 쉬는 날은 도서관에 가는 것이었다.

아이들이 책을 보고 있으면 세상 다 가진 듯 행복했다. 

딸과 아들은 책을 보는 것보다는 도서관 근처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먹는 재미를  좋아했다.

지금에서야 생각해 보니 아이들은  밖에서 뛰어놀고 싶었던 것이다. 

좋아하는 김밥과 과일을 먹고 다시 도서관에서 책을 보도록 했다. 

아이들이 크면서 도서관은 혼자 다니게 되었다. 

삶에서 힘든 일이 생기면 도서관에 있는 책에서 답을 구하곤 했다. 

책이 있기에 지금까지 힘든 상황에서 잘 이겨내 왔다.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부모님들은 항상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면 가난은 벗어날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을 지금까지 믿고 난 책을 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도서관에 있는 책을 모두 섭렵하리 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책 속에 있는 모든 지식과 지혜를 모으고 싶은 욕심이 생기게 되었다.

일 년에 백 권 읽기 도전도 해보기도 했다. 

주말이 되면 책을 5권씩 빌려와서는 늘 곁에 책이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수불석권이라고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싶었다. 

책이 가지고 있는 팔색조의 매력을 찾아내고 싶었던 것이다.

모든 책에 대한 포용력을 가지고 삶을 살아내고 싶었다.

이제는 책을 읽고 질문을 던지고 자신만의 해답을 찾기 위한 과정을 즐기고 있다.

그에 대한 해답은 나만의 책을 써보기를 선택해 본다. 

누군가 행복해지고 성공하기를 바란다면 책을 쓰기를 권한다는 글귀를 어디서 본 적이 있다.

나만의 인생 책을 기록해 보기로 했다.

글을 쓰게 되면서 권수에 집착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한 권의 책이라도 사색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점점 넓어짐을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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