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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 Aug 09. 2023

미소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얼굴이 환해져서 좋다. 결혼할 때는 얼굴이 어둡고 웃음도 없어서 내가 결혼을 반대했었다. 지금은 얼굴이 밝아져서 좋다. 친척 들도 다들 얼굴이 밝아져서 좋다고 하더라."

시어머니와 함께 최근 친척 결혼식에 다녀왔다. 

어머님은 처음 만날 때 얼굴이 어둡고 웃음이 없다고 결혼을 반대했었다.

난 웃음을 잃고 살았다. 아니 웃을 수가 없었다. 힘든 삶이 어깨를 누르고 있었다.

하루하루 그냥 버티고 살아내기에 웃음은 내가 살아가는데 사치라 생각했다

부모님의 생활고가 장녀로 살아가면서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

딸이 최근에 엘리멘탈이라는 영화를 보고 와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고 한다.

엄마의 무거운 짐이 나도 모르게 딸에게도 내려앉은 것이라는 것을 느낀다.

내가 행복해야 딸도 행복하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정신장애인들의 얼굴은 무표정이다.

감정이 둔하여 세상의 관심이 없는 얼굴이다

출근하면 이모님들도 나의 표정을 닮아간다. 

내가 웃어야 이모님들도 미소가 보인다.

이모님들과 함께 세상에서 행복하기 위해 웃음을 찾아가고 있다.

긍정의 힘을 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행복한 사람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 행동과 감정은 함께 간다.

미소를 지으면 하루가 밝아지고 행복해진다.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고 거울을 책상 위에 놓고 미소를 짓는 연습을 하고 있다. 

가장 행복한 추억이 머리에 스친다.

한여름밤에 부모님과 오빠와 여동생 가족 모두 옥수수와 감자를 먹고 있다. 

웃음이 가득한 아빠와 엄마의 얼굴은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소소한 행복한 추억은 내가 살아가면서 웃음이 필요할 때 청량제 같은 것이다. 

카네기 인간관계론 중에 '미소를 지어라'가 있다.

사람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미소이다. 

하지만 가짜 웃음은 안된다.

억지로라도 웃음을 지어야 된다고 하지만 억지웃음은 나를 속이는 것이는 것이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미소, 나를 살리고 상대방을 살리는 웃음을 짓는 것이다.

나는 어떤 미소를 가지고 있는가? 

내가 웃어야 세상도 웃는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세상에 태어난 것은 행복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잊지 말고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오늘도 웃음으로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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