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가 멈춘 역사를 돌아
너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뒤돌아 보아 주길
뒤돌아 보지 않길
짙은 연무와 이슬비
어둠이 파도에 밀려 아침을 맞듯
참 많이 아팠던 사랑이 이젠 그리움이 된다
사랑이 아픔이 되고
그리움이 통증이 될 수 있다는 건
고요가 준 선물
네가 사라진 어둠에는
지우듯 비가 내린다
하염없이 속절없이 그렇게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