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신촌역에서

by Bellhoon

기차가 멈춘 역사를 돌아

너는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뒤돌아 보아 주길

뒤돌아 보지 않길


짙은 연무와 이슬비

어둠이 파도에 밀려 아침을 맞듯

참 많이 아팠던 사랑이 이젠 그리움이 된다


사랑이 아픔이 되고

그리움이 통증이 될 수 있다는 건

고요가 준 선물


네가 사라진 어둠에는

지우듯 비가 내린다

하염없이 속절없이 그렇게 내린다

이전 06화겨울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