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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일원 Apr 28. 2018

이별


이별 / 정일원


홀연히 떠난 그대여
이 별에서 보니
그대는 분명 하늘에 계시는군요


솜사탕을 좋아했어요
저 위에 하얀 구름
그대가 군것질 한 부스러기겠지요


후련히 떠난 그대여
이 별에서 보니
그대는 분명 우주에 계시는군요


윙크가 어설펐어요
저 끝에 허연 초승달
그대가 깜빡이는 눈꺼풀이겠지요


우리의 사랑이 그랬어요
찰나의 순간 솜사탕처럼 달콤했고
마지막 순간 달빛처럼 서글펐어요


아! 확연히 버려진 나여




[정일원의 MP3] 영화(Movie)를 시로, 시(Poetry)를 삶으로, 삶(3·Life)을 영화로 깨작이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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