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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일원 Mar 24. 2019

방(房)

사진: pixabay

방(房) / 정일원

우리는 서로의 천장이 되자
서로 우러러보며
아래에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우리는 서로의 바닥이 되자
서로 굽어보며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우리는 서로의 벽이 되자
서로 바라보며
위에서 위로
아래에서 아래로

그리하여 우리는 하나의 공간이 되자
위아래 아래위 따로 없는
입체적(立體的)인
단 하나의 세계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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