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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만 줬다면

들어만 줬었다면 이겨냈을 텐데... 몰랐던 속마음 들어주지 못해 미안해

by 명랑처자



들어만 줬다면



명절이 다가오니 더욱 생각나는 분이 계십니다. 저한테는 더더욱 잘 대해 주신 분이라서 그런지 생각이 많이 납니다. 세월에 비해 도란도란 얘기할 수 있는 시간도 적었던 것 같아서 모든 게 제 잘못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아랫사람이니 막무가내로 이 말 저 말 떠들어 봐도 됐는데...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다 보니 '듣고 말하고 쓰기' 중에 제일 어려운 건 들어주기 같습니다. 물론 '말하기'는 호응어와 함께 내용이 삼천포로 새지 않게 잘 이끌어줘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공감하면서 들어준다는 건 즉 '듣기'부분은 매우 어려운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어렵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으로부터 편안함을 바탕으로 무장해제 상태로 속마음을 점점 바꿔놓아야 모든 걸 털어놓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늘님 옆에서 조잘조잘되는 모습이 어울리지는 않으시지만 그려지긴 합니다.

물론 우리는 남겨주신 선물로 모두 모인다고 하니 즐거운 명절 보내겠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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