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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선물

내가 생각하는 선물은 상대방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 아닐까 싶다.

by 명랑처자


나를 위한 선물



너무 오래된 책이라서 검색이 되지 않는 건지 모르겠지만...'선물'이라는 책이 있었다. 어쩌면 고등학교1학년 때 교과서에 실렸던 것 같다. 내용은 '물질로만 되어 있는 것이 선물이 아니다'라는 것과 '선물이라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특별하다는 거다. 타깝게 이후 내용은 기억이 잘 나지는 않는다. 그냥 이 글을 읽고 나서 '선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나에게 선물이란 주고받는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이니까 말이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내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물질들이 선물로 받은 거다. 래서 절대 잃어버릴 수가 없고, 귀하게 여기며 사용할 수밖에 없는 거다. 어떤 운동화는 20년이나 됐다.



년마다 내 생일은 나 스스로가 잘 챙긴다. 그래서 내가 나한테 선물하는 것도 항상 좋아한다. 아이처럼 말이다. 선물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만 말하자면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축하받는 날이 없다 보니 나라도 나에게 축하해 주며 선물을 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얘기하자면 '선물'로 받은 물건에 대해서는 더 귀하게 여기며 사용하기 때문에 그만큼 의미를 부여하면 한테도 볼 때마다 기분 좋은 일이 된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많은 선물을 받았다. 마치 내가 선물을 좋아한다는 걸 아는 건지 아침부터 저녁까지 선물을 받아서 기분 좋았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받은 선물 대부분이 빚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받아서 기분 좋은 날이 나에게는 생일날이니까 그냥 받으면 좋은 걸로 만족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생일도 챙겨줄 수 있어서 더 좋기도 하다. 작지만 비싸지 않은 거라 할지라도 귀하게 여긴다. 비싼 선물이라고 특별대우를 해 주는 건 아니다.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는 선물이라면 그냥 마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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