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합니다~~!!!
지금보다 아주아주 어렸을 때
내가 그나마 갖고 있는 모든 것들은
어느 순간 모두 다른 사람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귀하디 귀한 사람들 속에서
나라는 사람은 하찮다고 느끼게 되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때
나에게는
눈을 뜨고 일어나 눈을 감는 하루가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눈을 뜨면 착하고 밝은 아이로
가족들을 일터로 보내고,
홀로 남은 커다란 집에서는
밤새 한숨도 잘 수 없었던 고통은
어느새 사라지고 또 다른 하루를 시작했다.
남들과 다른 하루를 맞이한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견디기 힘든 시간들이었다.
그래서 어느 날부터
나는 매일 선택하기 위해 노력했다.
온 힘을 다해 노력을 해도 어려웠던 선택이었지만
나에게는 곁에 늘 힘이 되어줬던 친구들이 있었기에
어쩌면
나도 그들 곁에 있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버텨냈다.
그래서 이제
매일 쓰는 일기장에도 남기지 않았던
내 마음을 이제야 꺼내본다.
밤새 소리 내지 않고 울면서
새벽을 맞이하고,
또다시 선택하게 되는 하루로 변신하게 되면
어제와 똑같은
'무겁지만 내일과 같기를 바랐다.'
"언제부터 선택이 멈추게 됐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
송지영 작가님의 '널 보낼 용기'를 읽는 내내
울컥하지 않는 내 마음을 보고,
계속 생각했다.
당연히 나 또한 제목처럼 중심이
남겨진 '엄마'였어야 하는데
나는 자꾸 서진이가 되었다.
그래서였는지 오늘 작가님을 만나러 가야 하는 날임에도 이렇게 이 새벽까지 잠들지 않고 있다.
올해는 '상' 받은
다른 작가님들의 여러 책들을 읽었다.
그런데 나만 이상한 건가?!^^;
절반씩만 읽고 내려놨다.
하지만 이 책은 완독하고 나서
이렇게 나도 모르게
남기고 싶은 말들을 적게 되었다.
아무래도
25년도 나의 인생 책이 될 것 같다.
꼭 두 번 이상은 읽어야 하고,
곁에 두어야 하는 책이다.
때론 부모님에게 때론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감기'처럼 다가와
'쓰나미'처럼 우리 아이들을
데려가기 전에
대비를 해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