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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딩인가HR인가 Jan 25. 2021

책 출간을 통해 얻은 선물

<그래서, 인터널브랜딩> 퍼블리 발행 1주년을 기념하여

퍼블리에 <그래서, 인터널브랜딩>이 발행된 지 1년이 되었다.


현재 기준, 1600명 정도의 구독자들이 읽어주었고, 

책은 다행히도 3쇄를 찍었다. 


https://publy.co/set/726?fr=profile



그 사이 우리 사회는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풍랑을 맞게 되었고, 

사람들의 사고와 삶의 방식은 큰 변화를 맞게 되었다.  


이전에도 한국 사회에

IMF 구제금융 신청, 인터넷의 보급과 IT 버블, 모바일로의 전환, 금융위기 등

여러 차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패러다임에 영향을 준 사건들이 때마다 있었지만

<팬데믹>은 극단적으로 사람들을 생과 사의 기로에 서게 만든 까닭인지

그 임팩트가 여느 때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 


이에 따라, 조직 안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는 방식도 

불가피하게 수정이 필요하게 되었다. 


전략과 전술,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통해 

앞으로의 환경을 예측하고 불확실성을 통제하고자 했던 기업의 욕망은

팬데믹 앞에서 조금은 그 기세가 휘청거리며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신념과 가치, 철학과 문화에 집중하며  

나름의 새로운 실험을 해나가고 있다. 


물론 그 역시도 어쩌면 불확실성을 통제하기 위한 다른 차원의 전술 방식일지 모르지만, 

그동안 경영학에서 우선시되었던 계량적 사고와 분석적 태도를 의심하고,  

상대적으로 도외시되었던 사람의 감정과 정서, 가치와 욕구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더 우선인가가 아니라, 

이원론적으로 분열된 패러다임에서 

서로 다른 관점이 유기적으로 통합될 수 있는 관점의 필요성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인터널브랜딩>은 이러한 맥락에서

조직 안에서 구성원들의 자율과 책임을 어떻게 조율하고 

가치지향적 조직은 어떤 모습인지를 이야기한다. 


다시 말해, 브랜드의 관점을 빌려  성숙한 개인과 성숙한 조직을 논의한다

책에서 등장하는 '자기다움'과 '우리다움'의 개념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의 스캇펙이 주장하는 공동체의 개념과 맞물리며 

이후 2번째 책인 <조직문화 재구성, 개인주의 공동체를 꿈꾸다>에서


'이윤 추구'가 아닌 '이웃 추구'로의 전환,

'조직'을 넘어 '공동체'로의 전환


이라는 개념에 토양이 되었다. 




조직에서 경험하고 느끼는

자율과 책임에 대한 고민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이전에 비해 조금 더 고민이 확장된 것이 있다면 '의존성'에 대한 생각이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성숙한 의존성'일 테다.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기대어 살면 성숙한 의존의 모습인지, 

서로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성숙함이 필요한지, 

아직 사람과 삶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부족해서 인지, 그 답을 찾기가 어렵다.


때로는 내가 일을 하는 이유도,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일'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 도움이 되는 것이고 

그 도움에 대한 응답으로 '성과'라는 선물이 찾아온다고 믿는다. 

성과라는 선물 상자 안에 담겨있는 것은 

회사의 잔고나 내 통장에 찍히는 숫자뿐만 아니라 

성취감, 자부심, 즐거움과 같은 정서적 성과가 담겨있다.  

물론 일을 하는 그 여정 안에서 타인과 나를 알아가며, 

결국 우리는 연결되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깨달음도 귀한 선물이다. 


<그래서, 인터널브랜딩>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분들과 많은 연결을 가지며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날마다 무너지는 삶 속에서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일으키는 것이 이전보다 조금 수월해졌다. 


<조직문화 재구성>의 에필로그에 쓴 대로 여전히 우리는, 

각자 존재하면서 함께여야 하고, 함께 존재하면서 각자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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