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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딩인가HR인가 Feb 25. 2021

문득, 일을 하며 다양성을 생각해본다

역설로부터 배운다

1.

사내 온라인 리더십 컨퍼런스 <리더십의 질문>


어제까지 두 번째 주제인 ‘MZ 세대와 리더십’ 촬영을 마치고, 이제 세 번째 주제인 ‘Diversity & Inclusion' 세션을 준비 중이다.


<다양성과 포용>이라는 agenda는 한국에서도 이미 수년 전부터 조직 안의 중요한 문화적 특성으로 여겨져왔지만, 이전에는 조직 안에서 제대로 다루어본적도 논의해 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작년, 지금의 회사에 입사한 이후 Diversity와 Inclusion 이란 단어가 조금 더 가깝게 다가왔다.


너무나 일상적인 영어 커뮤니케이션,

거의 하루 건너 하루 잡혀있는 글로벌 매니저들과의 콜,

거의 매일 날라오는 Global Guide 메일과 APAC 단위로 진행되는 타운홀 미팅,

같은 팀이라고 하더라도 서로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매니저와 각 Report Line, 

Talen X와 같은 글로벌 Job Transfer 프로그램,


이런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탓에

문화적 특성이 다른 동료나 listener들에게 적합한,

사소하지만 친근한 언어적 표현을 고민해 보기도 하고,

때로는 언어로서는 도저히 접근할 수 없는 그들만의 문화를 체감하며

한계를 여실히 경험하기도 하였다.


개인의 Career Development에 대한 관심과 Learning Agility가 높은 구성원들,

구성원들의 Encouragement와 Motivation을 고민하며 도전적인 목표를 성취해가는 리더들,

Deep Dive 하게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동료들 덕분에

낯설고 불편한 환경들이 점점 익숙하고 흥미로운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2.

리더십 컨퍼런스의 각 세션을 준비할 때, 가장 신경이 쓰이고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부분은 다름 아닌 ‘질문 만들기’이다.


사전에 참가자들에게 질문 리스트를 공유하는데, 이 질문의 방향과 깊이에 따라 실제 세션에서 대화의 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무래도 더 심혈을 기울이게 된다.


다양성은 ‘독립적으로 그러나 함께 사고하는 기술’이라는 말콤 포브스(Macolm Forbes)의 말에 참 공감이 간다. 다양성이란 말에는 어쩌면 –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 ‘통일성’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와 같은 맥락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준비해보았다.



"다양성에 반하는 개념으로 획일성과 함께 ‘통일성’이라는 단어도 떠오르는데요.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통일성은 ‘다양한 요소들이 있으면서도 전체가 하나로서 파악되는 성질’로 나와있고, 획일성은 ‘모두가 개성이 없이 한결같아서 다름이 없는 성질이나 성향’으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팀을 리딩 하거나 동료와 함께 일을 할 때, 혹은 비즈니스 상황에서 ‘통일성’을 취해야 하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획일성이 아닌 통일성을 갖추어야 하는 것,

그러면서도 동시에 다양성을 추구해야 하는 것.


진리는 항상 양립하는 동시에 공존하는 것이 아닐까.

매번 역설로부터 중요한 사실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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