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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딩인가HR인가 Apr 08. 2022

구조화된 회고 워크숍 세션 만들기

진짜 문제에 집중하기 위한 팀 회고는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까

작년 8-9월, 3차례 Culture Workshop을 진행했던 팀에서 Follow-Up 워크숍을 요청해왔다. 우리 회사의 회계연도 기준으로 한 해의 마무리를 앞둔 시점에서, 지난 워크숍 이후의 변화를 살펴보고 하나의 Team Spirit을 위해 좀 더 집중해야 할 것을 정리하고 싶다는 취지였다.


처음엔 그저,

기존의 피드백 세션에서 활용되어 왔던 피드백 카드와 워크시트를 던져주고 팀원들 간의 상호 피드백을 통해 잘한 것과 잘할 것을 나누게 할까 싶었다. 그런데…




작년 초에 진행한 조직문화 진단에서 이 팀은 상대적으로 타 부서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조직개편에 따라 팀 멤버와 멤버들의 역할에도 변화가 있었고, 대내외적으로 새로운 도전이 산적했던 시기에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3차례나 연속적으로 워크숍을 진행할 만큼 리더가 가지고 있는 변화 의지는 강했다. 다소 팀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초반의 우려와는 달리 워크숍 장면에서 팀원들의 참여와 논의는 여느 팀보다 활발하고 적극적이었다. 3번의 워크숍을 마치고 팀원들에게 레터를 보냈을 때, 꽤 여러 명의 참가자들로부터 너무나 고마운 피드백 메일을 받은 것도 기억이 난다. 그리고 때 마침, 얼마 전에 다시 진행된 사내 조직문화 진단의 결과가 공유되어 각 리더는 팀과 어떻게 소통하고 운영해 나갈지 도전 과제를 안고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 단순하게 기존의 도구와 방식을 활용하려던 생각을 버리고 몇 가지 원칙을 세워 좀 더 참가자들이 Deep-Dive 하게 논의하고 유효한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는 ‘구조화된 회고 워크숍’을 설계해 보았다. 설계된 워크숍의 내용에 포함된 몇 가지 주제와 소재는 <어댑티브 리더십>과 <그래서, 인터널브랜딩>에서 활용된 내용들을 참고하였다.



1. 현재 우리의 일하는 방식에 영향을 주는 문제의 성격을 정의한다. 우리가 종종 저지르는 실수가 주로 어떤 문제와 연관되는지를 밝힌다.


2. 변화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우리가 지켜야 하거나 버려야 할 것도 생각해 본다.


3. 나와 팀원들 간의 연결 방식을 파악하고 팀 내 새로운 Rule을 도출해 본다.


4. 새로운 Rule을 지속적으로 잘 지키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생각해 본다.


5. 가능한 간편하고 쉬우며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사항들을 도출해 본다.


6. 새로운 목표 달성/실천을 위해 내 욕구와 역량을 생각해 본다.


7. 원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지금보다 좀 더 대담하게 할 수 있는 행동을 발견해 본다.



이러한 내용으로 워크숍이 진행되며 생각과 대화를 돕기 위해 <변화 적응적 도전, 내면의 현, 민감성, 대역폭> 등 ‘어댑티브 리더십’에서 등장했던 개념들과 <순종과 헌신, 변화에 대한 태도, 전문성과 주체성, 조직과 공동체> 등과 같이 같이 인터널브랜딩 Framework에서 등장하는 개념들을 사용하였다. 구체적인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 Value Matrix 나 ERRC와 같은 도구들을 활용하였다.


조직 안에서 각 부서의 이슈와 니즈에 따라 워크숍을 설계하여 교육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On-Demand 워크숍을 지난 2년간 꾸준히 해 왔지만, 특별히 Post 과정인 회고 세션을 구체적으로 디자인하여 진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참가자분들께도 종종 말씀드리지만, 새로운 코스를 기획하고 첫 번째 참가자들은 임상 피실험자들이다. 참가자들로부터 중요한 Lesson-Learn 을 얻어 반복적으로 코스를 업데이트하게 된다. 그래서 경험적으로 보면 3번째 진행했을 때 정도부터 어느 정도 과정이 자리를 잡게 되는 것 같다.


아무쪼록 참가자들의 반응과 결과가 참 궁금해진다. 도움이 될 수 있길 :)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리모트 워크를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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