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발에 대한 대화에서
최근에 '조직개발' 업무와 관련해 몇몇 분들과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진행했던 조직개발 워크숍 사례를 이야기하며 '팀빌딩'이라는 말을 사용하였는데, 어떤 분들은 이를 팀원들끼리 서로 더 친해지는 화합과 친교의 활동 정도로 이해하시 것 같았다. 물론 화합과 친교도 조직개발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이지만, 나는 그것이 실제 목표가 달성된 이후의 결과값이라고 생각한다.
기업 조직 안에서의 조직개발 활동은 '팀 성과를 개선 혹은 극대화하기 위한 구조와 패턴'을 익히는 것이다. 이 구조와 패턴을 익히기 위한 '팀빌딩'활동은 다음과 같은 활동이 있다.
팀 구성원 간의 역할 기대치와 책임을 명확화
리더와 구성원 간의 관계 개선
의사결정 방식의 개선
팀 구성원 간의 갈등 완화
목적 중심의 사명과 비전, 목표 설정
이러한 활동을 이전 포스팅에서는 이를 '연결'활동에 빗대어 설명한 적이 있다.
# 관련 포스팅
https://brunch.co.kr/@1slide1message/129
또한 조직개발 활동은 그 성격과 범위에 따라 '조직 메커니즘' , '집단(팀) 메커니즘', '개인 메커니즘'으로 나눠서 생각해볼 수도 있다.
조직 메커니즘은 조직에 대한 팀의 기여방식, 의사결정을 받고 자원을 획득하는 방식, 기능의 분담과 조직구조 등과 같은 상위 조직의 맥락에서 다루는 이슈들이며, 집단(팀) 메커니즘은 팀 내 목표설정이나 의사결정 프로세스, 의사소통 방식, 대인 관계, 정보 공유와 같이 집단 구성원 안에서의 흐름과 패턴을 다룬다. 개인 메커니즘에서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 행동, 욕구, 동기, 정서, 조직과 권력에 대한 가정 등 그동안 각기 다른 환경과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개인-일-조직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중에서 개인 메커니즘을 다루는 일이 제일 복잡하고 어렵지만, 잘만 접근하면 가장 높은 집중과 몰입을 끌어올 수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조금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조직개발의 이슈들을 고민하고 이웃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된 만큼, 우리가 함께 모여있는 '일터'라는 곳은 어떻게 가꾸어 나가야 하는지, 그리고 '일'은 어떤 의미로 여겨져야 하며, 일터에서 일을 하고 있는 우리 모두는 어떤 삶을 살아나가야 하는지를 더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정리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