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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딩인가HR인가 Aug 31. 2019

'벌거벗은 임금님'이 알려준 조직문화의 교훈

<그래서, 인터널브랜딩 : 브랜딩스러운 조직문화 이야기>


옛날에 멋진 옷을 좋아하는 임금님이 있었어요. 옷장 속에는 옷이 그득했지요. 그런데도 임금님은 매일매일 새 옷만 입고 싶어했어요. 

어느 날, 두 사람이 임금님을 찾아왔어요. 

"저희가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옷을 지어 드리겠습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옷입니다만, 어리석은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옷이지요."

며칠 뒤, 임금님의 신하가 옷 짓는 걸 보러 왔어요. 그런데 베틀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어, 옷이 안 보이네. 그렇다면 내가 어리석은 사람이란 말인가.'

신하는 옷이 안 보인다고는 차마 말할 수 없었어요. 임금님이 신하에게 물었어요.

"내 옷은 어떻던가? 듣던 대로 아름답던가?"
"그럼요. 무늬며 색깔이며 아마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옷일 겁니다."

마침내 새 옷을 입기로 한 날이 왔어요. 임금님의 눈은 휘둥그레졌어요. 새 옷은커녕 실오라기도 안 보였거든요. 임금님은 망설이다 큰 소리로 외쳤어요.

"허허허, 내 맘에 쏙 드는구나. 과연 훌륭하도다."

-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 中




요즈음, 

아기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데

예전부터 알았던 이야기가

종종 새롭게 느껴질 때가 있다.



동화 작가들은 세상 속의 바보 같은 모습들을

어떻게 이렇게 순수하고 위트 있게 표현할 수 있을까. 



'벌거벗은 임금님'이라는 동화가 

이렇게 기가 막힌 작품일 줄이야! 



자신의 어리석음을 들키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사람들 앞에 더 큰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임금. 



임금에게 차마 진실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거짓으로 아첨하는 신하.



마치 이러한 결과를 예상이나 한 듯 

처음부터 작정하고 임금과 신하를 속이며

그들을 사람들의 웃음거리로 만든

옷을 만드는 재단사. 



나는 지금 조직에서, 

그리고 이 세상에서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가.



어리석고 무능하지만

스스로를 직면하지  못하는 임금인가. 

있지도 않은 임금의 옷을 칭송하며 

그 뒤를 따르고 있는 신하인가.

아니면, 

어리석은 이들을 속이고

멋진 옷을 만드는 척하며 

그들을 기만한 재단사인가. 










읽었던 책들의 내용에서,

위의 이야기와 연관되는 

조직문화와 관련된 문장들을 

다시 한번 들추어보았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대로 뒤쫓아 가다 보면 우리는 결국 '행렬하는 애완동물(Processionary Puppet)' 신세가 된다. 행렬하는 애완동물이란 관료주의 공해에 희생되어 창의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침묵하는 다수'를 말한다. 유럽에 서식하는 어떤 나비의 애벌레가 각자 자기 앞에 있는 애벌레의 뒤꽁무니에 머리를 갖다 댄 채로 줄지어 이동한다는 데서 착안하여 이 용어를 썼다.

- 피터의 원리 中 




강력한 공동체는 동기 요인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된다. 우선 정서적 압박감을 감소시킨다. 강력한 공동체에 소속되어 있으면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내도 된다는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튼튼한 공동체 울타리 안에서 처벌에 대한 두려움 역시 사라지며, 경제적 압박감이 해소된다. 공동체의 정체성이 워낙 굳건한 만큼 개인의 목적의식 역시 고취된다. 공동체에 속한 구성원이 서로 새로운 관점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일에서 누구도 위협과 불안을 느끼지 않게 되어 즐거움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호기심과 같은 감정 역시 커진다.

-무엇이 성과를 이끄는가 中




불가론의 이슈란 어느 집단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것임에도 집단 내에서 감히 거론하기에는 너무나 두려운 이슈를 말한다. 불가론의 이슈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는 외부의 현실과 조직의 내적 사고방식 사이의 조율이 사라지기 시작함을 느낀다. 조직의 이곳저곳에서 파벌이 생기고, 이것이 조직원들의 행동양식에 영향을 미친다. 커뮤니케이션에도 분열적 양상이 나타나 이성적 메시지와 감성적 메시지가 조화를 잃게 된다. 의사교환이 매우 지성적이지만 감정의 뒷받침이 결여되어 있다.

-딥체인지 中




"용기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 저항하고 그것을 정복하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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