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문화 혁신 포럼, 인터널브랜딩과 조직문화 발표

회사 안에서 진행한 내부 브랜딩 프로젝트를 회고하며 

조직문화 혁신 포럼에 연사로 참여했다.

[조직문화가 전략을 살린다]의 공저자 이신 조원규 이사님께서 포럼에 초대해주셨고, 덕분에 많은 HR담당자분들 앞에서 우리 회사 사례와 함께 인터널브랜딩(Internal Branding)의 개념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포럼 발표를 위해 

그동안 진행한 내부 브랜딩 프로젝트를 

하나하나 되짚어보았는데,

그때마다 우여곡절의 시간들과 장면들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물론 지금도 우여곡절을 겪고 있긴 하다)

당시에는

조직의 현실에 부딪혀 이루어내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요인으로 다소 미숙하게 접근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이제 와서 내용을 정리하며 회고해보니

그 모든 경험이 하나하나 쌓여 지금의 이야기들을 만들어 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실패와 시행착오는 학습의 본질이고,

그것으로 나와 비슷한 업을 하는 사람들이 겪고 있을 어려움과 제약을

조금이나마 공감할 수 있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문제해결력이라는 것은 

모든 자원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조건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고, 

모두가 답이 없다고 말하는 그때,

그 모든 제약과 모순을 끌어안고 하나의 창조적 대안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by 이창준 스승님)

여하튼 조직 안에서 일을 하면서

크고 작은 이슈들을 논의하고 해결하기 위해 고민했던 흔적과 방법들이

단지 나의 것으로 끝나지 않고, 같은 업을 하는 많은 분들과 나누고 

그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어서 정말 큰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공감이란 것은 참 신기하다.

누군가 그 의미와 뜻을 이해해주고 나와 같은 생각으로 바라봐 준다면

그 자체만으로 용기가 생겨난다.

이 용기가 다음에 무엇을 할지, 다음의 역할을 고민하게 만든다.

수차례 HR이나 조직문화와 관련해 나 역시

다양한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다니며 사례를 보고 들었지만,

행사장을 나와 돌아서면 기억이 가물가물하곤 했다.

핸드폰으로 열심히 촬영한 PPT 자료도

다음날 사무실에서 들추어보면

현장에서 받은 영감과 느낌에 비하면 반도 느끼기가 어렵더라.

발표 내용에 비해 다만 그나마 조금 오래가는 것은

그나마 내 언어로 낙서를 갈기듯 적은 단어나 문장들인데,

대부분 기획이나 운영에 필요한 관점과 맥락을 써내려갔던 것 같다.

그리고 이런 낙서들이 우리 조직에 적합한,

‘우리다운’ 프로그램이나 활동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위와 같은 경험이 생각이 나서

이번 조직문화 포럼 발표에서는 사례에 덧붙여

‘이렇게 고민했어요’라는 슬라이드를 만들어

간단하게 실무에 있어 도움이 될 만한 포인트들을 정리해서 공유해보았다.

이전의 부족함은 다음에 채워 넣고,

이전에 간과된 사항들은 다음의 우선이 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체험적으로

나름의 규칙과 원칙이 세워지는 것 같다.

(물론 원칙으로 세워지기 전에 반복적인 리뷰와 피드백을 통해 검증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각 사례를 성공시키기 위해 이렇게 고민했던

나름의 규칙과 원칙들을 조심스럽게 공유드린 것이

이번 포럼에서 많은 담당자들이 공감해준 부분이 아닌가 싶다.

그 동안에 쏟아부은 약간의 노력과 수고를

누군가가 조금은 알아주고 공감으로 보상받은 것 같아 기분 좋은 저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