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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딩인가HR인가 Sep 03. 2020

내가 만일 회사를 세우게 된다면: 파타고니아에게 배우다

내가 꿈꾸는 40가지 회사의 조건(feat Patagonia)

수많은 기사와 아티클, 매거진B와 같은 잡지를 통해 이야기는 들었지만, 책을 통해서 파타고니아(Patagonia)라는 회사가 얼마나 집요하고 끈질기게 자신들의 신념과 철학을 실천하고 있는지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기업의 역할은 이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 사업이라고 믿는 것,  

자신들의 철학을 굳건히 지켜나가기 위해 어떤 일이 있어도 타협하지 않는 것, 

사회 문제와 이슈를 지속적으로 해결해나가고, 문제 해결의 과정을 통해 점차적으로 롤모델이 되는 것. 

다른 이해관계자와 지역 사회와도 그 철학을 공유하기 위해 끈끈한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의 목적을 이루어나가는 것.

장기적인 관점으로 이후의 세대를 위해 더 큰 영향을 가져다줄 지금의 작은 밀알을 심어놓는 것   



파타고니아 이야기를 통해, 만일 내가 나중에 회사를 차리게 된다면 그 회사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다.


 



# 내가 꿈꾸는 회사의 조건 (Inspired by Patagonia)


1. 지향하는 목표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더 훌륭한 제품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기업

2. 사세 확장이나 단기적인 수익 창출보다 품질/지속가능성/자연환경/인간의 건강/성공적인 공동체가 우선시되는 기업

3. 이익을 추구하되 성과를 우선시하지 않는 기업

4. 한계를 넓히려고 노력하고 한계를 초월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살지만, 한계를 넘어서는 안됨. 자신의 본분을 아는 기업

5. 의사결정 과정에 7세대 앞을 내다보는 기업

6. 품질(quality)은 탁월함의 정도. 같은 범주 안에서 최고의 품질을 만드는 기업

7. 장식은 줄이고 디자인은 더 낫게 만드는 기업

8. 상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그 자체만으로 본질적인 가치를 지니는 기업

9. 모든 공정 단계에서 자신이 하는 일을 의식하는 기업

10. 일단 한 발을 내딛고,  행동을 통해 배우는 기업

11. 기업 조직을 생태계로 인식하고, 시스템 내 어디에서 발생한 문제든 결국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아는 기업 / 전체 유기체의 건강을 지향하는 기업

12. 목표를 파악한 후에는 목표에 대해서 잊고 과정에 집중하는 기업

13. 이해관계자들과 동일한 기준을 공유하고 함께 최고의 지점에 도달하는 기업

14. 변화를 수용하며, 더 나은 방식이 있을 것이라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 기업

15. 카탈로그는 판매 도구라기보다는 회사의 가치와 책임을 우선적으로 내보이는 제품이라고 여기는 기업

16. 서비스는 고객이 자신이 하려는 일에 적합한 장비/도구를 찾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라고 여기는 기업

17. 우리 기업의 철학으로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와 생각을 투자하며 비즈니스 환경을 조정하고, 우리의 지속적인 참여를 환영하는 곳과 파트너십을 맺는 기업

18. 전문점(오프라인 숍)은 직접 경험해보고 느껴보고 품질을 알아보는 안목을 키울 기회로 여기며, 사용자들과 첫 유대감의 여정을 쌓는 곳이라고 여기는 기업

19. 브랜딩이라는 이름으로 처음부터 이미지를 갖는 데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누구이며 믿는 것이 무엇인지를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그에 부응하게 행동하는 기업

20. 카탈로그, 웹페이지 등의 첫 번째 목표는 이미지를 뒷받침하는 특정한 삶의 철학을 공유하고 장려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기업

21. 입장을 표명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귀에 거슬리는 이야기를 하는 데 따르는 위험을 염두에 두지 않는 기업

22. 우리가 고객으로서 대우받고 싶은 방식으로 고객을 대하는 기업

23. 홍보활동의 목적은 영감과 교육인 기업

24. 지인의 입소문을 통한 추천이나 언론의 호의적인 언급을 통해 더 알려지는 기업

25. 고객을 쇼핑을 재미로 하지 않으며, 삶을 돈으로 사는 것을 원치 않으며, 삶을 허접한 쓰레기로 마들지 않고 보다 깊고 단순하게 만들기를 원하고, 공격적인 광고의 표적이 되는 데 지쳤거나 무관심하다고 가정하는 기업

26. 이윤을 고객들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보내는 신임투표라고 생각하는 기업

27. 재무는 전형적이지 않은 사업에서 전통적인 재무 접근법으로 균형을 찾는 리더십의 기술이라고 여기는 기업

28. 최고의 작은 회사를 지향하며, 한계를 벗어나 빨리 확장할수록 원하는 유형의 회사는 사라진다는 믿음으로 '자연스러운 속도'로 성장하는 기업

29. 우리의 직원이 진짜 우리의 고객인 기업. 그래서 '고객처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의 산물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 기업 

30.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하며 유연하고 개방적인 사고가 널리 퍼져있는 기업

31. 직원 누구나 실수할 자유와 성공을 구조화할 기회를 제공받으며 점차 스스로 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을 배워나가는 기업

32. 직원 누구나 자신에게 요구되고 있는 일이 옳다고 믿고, 스스로 그것이 옳다는 것을 확인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업

33. 각자 좋은 인간이 되는 일에 집중하고, 노동의 의미와 결실을 공유하는 기업

34.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재적인 원인에 이를 때까지 충분한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는 기업

35. 산에 어떻게 오르느냐가 정상에 이르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기업

36. 모든 일이 잘 돌아갈 때, 누구나 느긋하고, 게으르고, 행복한 때에도 움직이는 리더들이 많은 기업

37. 호기심을 갖고 자신을 돌아보며, 맹목적인 믿음을 경계하고, 계속 상상력을 발휘하는 기업

38. 자식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는 소망을 꿈만 꾸는 것이 아니라 직접 선택하고 실천하는 기업

39. 기업의 모든 일들이 지역 사회와 공동체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 해법 중 일부가 되는 기업

40. 나아가 '기업은 개인이 할 수 없는 개혁을 불러올 수 있는 모델'로 인식하는 기업




적어놓고 보니, 파타고니아는 진정으로 내부 브랜딩(Internal Branding/인터널브랜딩)을 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내부 브랜딩은 내부에서 그치지 않는다.

내부에서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그리고 고집스럽고 끈질기게 이어지는 철학의 공유와 실천은 공명을 일으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외부의 이해관계자와 고객에게까지 전달된다. 


그리고 이해관계자와 고개들도 그 철학에 탑승한다. 해당 기업과 끈끈한 연대감을 형성하고 그들의 철학이 지향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참여하고 헌신한다. 


기업과 함께 모든 이해관계자가 지향하는 철학과 달성하고자 목적은 결국 사회구조, 법률 나아가 삶의 모습까지 영향을 미치고 점차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간다. 


앞으로는 지구 공동체 안에서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철학을, 사업이라는 수단으로 연결해서 실행하는 기업들이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제2의 파타고니아, 제3의 파타고니아가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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