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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딩인가HR인가 Oct 21. 2020

조직문화 진단 도구 카드를 만들었다.

Culture Code Card로 워크숍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보자 

교육/워크숍에서 자체적인 조직문화 진단이 가능한 도구를 만들었다.


이름하여, 

'Culture Code Card'



지난 2018년, HBR(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서 '리더를 위한 기업문화 안내서'라는 제목의 아티클에서  소개된 문화양식 프레임워크에서 영감을 얻었다. (Boris Groysberg, Jeremiah Lee, Jesse Price, and J. Yo-Jud Cheng, Harvard Business Review, Jan-Feb 2018) 아티클의 프레임워크에서는 조직의 소통 방식과 변화 대응 방식에 따라, 총 8가지의 조직문화 유형이 제시된다.


Culture Code Card를 활용하면 현재 우리 부서의 조직문화가 8가지 조직문화 중 어느 유형에 가까운 특성을 보이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개인- 조직, 현재(As-Is)와 미래(To-Be)에 지향하는 조직문화의 GAP을 파악하고 필요한 모습을 논의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단지 조직문화의 특성을 파악해 지향하는 모습과의 GAP을 확인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현재의 조직문화와 앞으로 지향해야 하는 조직문화가 시장/비즈니스 상황과 어떤 점에서 합치되고 어떤 점에서 합치되지 않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조직 구성원들 각자가 느끼고 있는 조직문화에 대한 생각과 인식이 어느 범주 안에 들어와있는지 혹은 제각각인지 (수렴도)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논의의 과정을 통해 워크숍 세션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조직문화가 암묵적인 사회 질서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활동은 이후, 변화에 필요한 힘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레버리지를 나누는 논의가 더욱 풍성해지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이 Culture Code Card 활동을 어댑티브 리더십(Adaptive Leadership)이나 인터널브랜딩 프레임워크(Internal Branding Framework)를 논의하기 이전 Pre-Session 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어댑티브 리더십이나 인터널브랜딩 모두 상당히 추상적이고 개념적인(Conceptual) 한 키워드가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 키워드들은 실제로 조직 내 개인의 행동이나 집단의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Culture Code Card를 활용해 논의하는 과정은 다소 모호할 수 있는 키워드들이 실제로 조직문화와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는 현상을 조금 더 이해하기 쉽고 수용 가능하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11월 달력이 다양한 부서의 Culture 워크숍들로 가득 채워졌다. (코로나 1단계 대응 때문인지, 최근의 큰 조직개편 때문인지.. 아마도 둘 다 때문이겠지) 


새로운 약이나 치료법이 나오면 몇 차례의 임상이 필요하듯, 조직개발에서의 다양한 활동과 intervention도 마찬가지로 임상이 필요하다. 임상을 통해 얻게 되는 귀한 피드백을 통해 새로운 방식은 다시 더 온전하게 보완되고 그에 맞추어 사례는 더 풍성해지며 메시지는 더 예리해진다. 


폭풍 같은 시간들이 지나가겠지만 그 안에서 사람들과 어떤 춤을 추게 될까. 


가을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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