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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딩인가HR인가 Oct 13. 2020

조직문화 워크숍 준비의 과정, 그리고 단상들

일 폭풍 속에서의 기록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면서 내가 일하고 있는 환경도 잔잔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잔잔 바리(?)의 바람이 불어오는 듯했는데, 이제 조금씩 제법 큰 바람의 기운이 느껴진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그동안 코로나로 미루어두었던 교육들을 진행하시는 건지, 외부에서 몇몇 요청과 의뢰가 들어왔고, 회사 내부적으로 큰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다. 


하나의 일에 집중할 겨를 없이 계속해서 중간에 다른 일과 프로젝트들이 틈과 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가운데, 자칫 준비가 소홀해지지 않을까 싶어 바짝 정신줄을 다 잡는다.


해야 할 일에 대한 생각으로 침대에 누워 눈을 붙이기 직전까지 머릿속으로 몇 번이나 기획한 내용을 되짚어보고 실제 적용했을 때의 프로세스와 이미지를 떠올려보며 반복해서 시뮬레이션 해본다.


다행히도, 조직의 이슈를 파악하여 교육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이 일이, 


더 본질적으로 이야기하자면...집단의 보이지 않는 관행과 사고를 밝혀내어 각 개인의 행동이 변화될 수 있도록 새로움 프레임웍을 제시하는 이 일이, 내겐 너무 의미 있고 재미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다음 달에 준비하고 있는 가장 큰 프로젝트는 사내 모 사업부의 Culture Change 워크숍이다. 


이미 사업부 안의 각 BU(Business Unit) 리더들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각 BU 단위의 니즈에 따라 다루어야 할 agenda와 활동, 진행 프로세스 논의를 끝마쳤다. 


먼저 사업부 안의 전체 매니저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난번부터 준비하고 있는 어댑티브 리더십(Adaptive Leadership)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 관련 포스팅

https://brunch.co.kr/@1slide1message/84


https://brunch.co.kr/@1slide1message/85



더 효과적인 진행을 위해 [진단 세션 + 메인 세션] 두 세션으로 과정을 구분하였고, 진단 세션에서 더 흥미롭게 과정 몰입을 이끌어 주며 메인 세션에서의 토론을 더욱 풍성하게 도와줄 수 있는 조직문화 진단 카드 (Culture Code Card)도 자체 개발하였다. 매니저들을 위한 이 세션에서 참가자들은, 이후 각 BU 단위로 진행되는 세션에서 구성원들과 더 Deep-Dive 한 논의를 할 수 있는 프레임웍을 갖추게 될 것이다.


매니저 세션 이후 Individual Contributor(구성원) 세션은 각 BU의 니즈와 일정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 


크게 보면, 팀 내에 긴요하게 다루어야 할 이슈가 있고 그 이슈를 다루는데 다소 tension(긴장감)이 있는 조직은 매니저 세션 이후, 먼저 Individual 세션을 별도로 진행하고 그다음 매니저와 Individual들이 함께 모여서 논의하는 전체 세션을 가지게 된다. 즉, Manager Session + Individual Session + Overall Session 순으로 진행되는 것. 


그리고, 팀 안의 이슈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투명하게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논의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긴장감이 있는 이슈 해결보다는 현재 상태에서 팀 시너지 차원에서의 develop을 원하는 조직은 매니저 세션 이후, 별도의 individual 세션 없이 곧바로 매니저와 Individual들이 함께 모여서 논의하는 전체 세션을 가진다. 즉, Manager Session + Overall Session 순으로 진행.


그래서 결국, 사업부 내의 전체 매니저들 세션과 각 BU 별 세션을 합하여 연속해서 5회의 서로 다른 워크숍을 진행해야 한다.




조직 안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고, 바깥에서는 전례 없는 상황 속에서 각자의 생존과 성장을 모색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어딘가에게, 그리고 또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큰 기쁨이고 감사할 일라고 생각한다. 


부디, 

새로운 상황에 익숙해지며 그것이 내게 주어진 당연한 권리라고 여기지 않기를. 

계속해서 낯설게 바라보면서 충만한 감사와 기쁨으로 넉넉한 행복을 갖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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