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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나나 Mar 28. 2017

축제의 마지막 밤

Last night of the festival


illustration by. Enana


'어둠을 밝게 비춰 주는 불꽃 사이로 

그의 얼굴이 환히 빛났다. 

그래서 난 단번에 그를 찾아갈 수 있었다. 


축제의 마지막 밤, 

우린 지금 같은 하늘 아래 있다.'


'Through the fire lighten the night, 

he shine brightly. 
So I find him at one go. 


The last festival night, 

now we are in the same sky.'




이제 또 축제 시즌이 다가오네요.

벚꽃축제, 풍등축제 등 다양한 축제가 있지만,

불꽃축제는 볼 때마다 언제나 환상적이게 아름다워요.

불꽃놀이에 관한 소소한 추억이 있어서,

괜히 더 뭉클해지는 느낌도 있달까요? :)

.

.


대학 시절, 축제 마지막 날.

저는 친구와 둘이 

왁자지껄한 주점에서 머얼~리 떨어진 

어두컴컴한 운동장 잔디에 있었어요.


쿵쾅거리는 사운드와 불빛으로 가득한 

주점들을 바라보며 오랜만의 담소를 나누고 있었죠.


  그렇게 오랜만의 얘기로 한참 시간이 지나고

기숙사로 돌아가려는 찰나에

저희 등 뒤에서 불꽃이 피 유웅- 하고 하늘로 올라가더니

머리 위에서 형형색색으로 팡팡팡! 터지더라고요!!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왠지 모르게 

가슴이 벅차올라요.

그 친구와도 그 순간만큼은 

우리가 주인공이 된 것 같다며,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 잡았죠.


그래서 이 그림의 장면이 머릿속에서

더 생생하게 그려졌던 것 같아요.


물론 그때는 여자 둘이었지만요!(웃음)

.

.


멀리에 혼자 있어도, 

날 알아보고 찾으러오는 그녀의 모습.

그 위로 팡팡 터지는 불꽃들의 향연.


혹시 맘에 두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번 불꽃축제를 노려보세요!

(절대 불꽃축제 홍보대사 아닙니다!!)


가끔 그 친구와 이런 말도 한다니까요?!

'그때 우리가 여자 둘이 아니었다면 

분명 서로 좋아하게 됐을 거야!'

라고요..*-*




http://www.grafolio.com/2_nana

https://www.instagram.com/enana_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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