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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28%↑…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치

올해 서울에서 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서울 새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올해 153대 1을 넘길 정도로 높은 상황이긴 하지만, 이런 가운데 입지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단지는 서울이더라도 수요자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서울 주택 중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총 523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전체 미분양(917가구)의 57%로 과반수를 차지한다.


준공 후 미분양된 아파트를 보면 대부분 300가구 미만 규모 단지들에서 발생했다.

자치구별 물량은 강동구가 251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강서구(145가구), 광진구(33가구), 양천구(31가구), 강북구(23가구), 구로구(21가구) 순으로 미분양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올해 1~11월 집계된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53.87대 1로, 2021년(163.84대 1)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청약 당첨시 수억원대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선 평균 청약 경쟁률이 최고 527대 1에 달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샅은 서울 아파트라도 입지, 가격, 환경 등 조건에 따라 완판과 미분양 단지가 나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장경철 부동산퍼스트 이사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발생한 미분양 아파트의 공통점은 대부분 나홀로 주택이거나, 교통이 불편한 외곽 지역 입지라는 것"이라면서 "2~3년 전 부동산 시장 호황기 때 높은 가격에 분양했던 아파트들이 수요자 선택을 못받으면서 고스란히 미분양으로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이사는 "현재 시장에 유동성이 많이 풀리지 않은 상태라 무차별적으로 수요 유입이 되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거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지고 환금성을 중요시하는 투자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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