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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 좋음

by 일상여행자

간단히 식사만 하고 마무리해야 할 일들 하려 했는데

해야 할 일, 미뤄뒀던 일, 그대로 두고

식후 커피 대신 쌍화차 마시러 정읍까지 다녀왔다.

“이 검은빛은 뭔가요?”

“숙지황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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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을 손으로 끌어안기에 처음엔 뜨거웠지만

조금 시간 지나니

손바닥에 퍼지는 따듯한 온기가 좋았다.


달달하지도 쌉싸름하지 않은 담백하고 깊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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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차의 ‘쌍화(雙和)’는 서로, 음과 양의 기혈을 하나로 합친다는 뜻으로 부족한 기운을 보충한다는 의미답게 건강음료, 보약 느낌이다.

다시 일상으로 귀환


되돌아오는 길

“저기 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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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에 앉았더라면 흘긋흘긋 보았을 해 질 녘 무렵의 하늘, 산,

스쳐 지나는 길가 나무들의 잔상을

조수석에 앉았기에 실컷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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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긴 시간이면 생활이라 무심해기 쉽지만 짧은 순간이면 여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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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 없이

가끔은

그래

조수석에 앉아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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