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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석,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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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자
Feb 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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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식사만 하고 마무리해야 할 일들 하려 했는데
해야 할 일, 미뤄뒀던 일, 그대로 두고
식후 커피 대신 쌍화차 마시러 정읍까지 다녀왔다.
“이 검은빛은 뭔가요?”
“숙지황요”
찻잔을 손으로 끌어안기에 처음엔 뜨거웠지만
조금 시간 지나니
손바닥에 퍼지는 따듯한 온기가 좋았다.
달달하지도 쌉싸름하지 않은 담백하고 깊은 맛
쌍화차의 ‘쌍화(雙和)’는 서로, 음과 양의 기혈을 하나로 합친다는 뜻으로 부족한 기운을 보충한다는 의미답게 건강음료, 보약 느낌이다.
다시 일상으로 귀환
되돌아오는 길
“저기 좀 봐”
운전석에 앉았더라면 흘긋흘긋 보았을 해 질 녘 무렵의 하늘, 산,
스쳐 지나는 길가 나무들의 잔상을
조수석에 앉았기에 실컷 보았다.
무엇이든 긴 시간이면 생활이라 무심해기 쉽지만 짧은 순간이면 여행이 된다.
계획 없이
가끔은
그래
조수석에 앉아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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