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쓰레기로 악기 제작, 디자인에 특허, 연주,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었지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곁>에 있는 가족, 응원해 주는 이 있어 고맙고 가능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유니크 첼로, 버려진 농약분무기와 연습용 첼로를 결합해 만들었다. 레고 플라스틱으로 만든 16대의 다양한 색깔의 바이올린(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색이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그리고 연주의 피날레에서 피아노와 함께한 50벌의 헌 옷천을 이어 붙여 오브제화한 주홍작가의 작품, 무대 위 어둠 속 허공에서 내려와 올려다보았다.죽은 영혼을 암시한 걸까?
이번 창단 연주회 제목 ‘이계(二季)였다. 기후변화로 사계절이 아닌 이계(여름과 겨울)로 바뀐 현상에 대해 쓴 김지소의 시 <<사계가 이계로 오고 있다 >>에서 인싸이트를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