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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배달

by 일상여행자

종이 상자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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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예촌

이순호입니다


(...)

귤이 크거나 작거나, 잘생겼거나 못 생겼거나 꿀맛이거나 신맛이거나

등급을 따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다만 미안하게 너무 크거나 안타까울 정도로 너무 작은 귤형제들은 농부가 앉은자리에서 먹거나 도로 나무에게 땅으로 돌아갑니다

상처 난 놈 깨진 놈 먼저 드시고, 혹 썩은 놈이 있다면

(...)


지인의 지인인 시인께서 출하한 감귤 상자 속

귤형제들에 대한 애틋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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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이라는 이름의 시

내 두 손안에 가득 꼭 껴안았다.

‘상큼’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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