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반려 식물 공구상자

by 일상여행자


친구 K는 내가 식물이라는 단어 앞에 반려 (伴侶)라는 단어를 덧붙이는 것에 대해

내켜하지 않는다.


그러면 나는


“그래?, 그럴수 있지”라고 말을하다 가도 어떨 때는 왠지 문득 생각난 듯이

“사람도 식물도 지구 거주자야(...) (생명) 그 자체로만 본다면 똑같지 뭐. 공기와 햇빛을 나누는 존재. 숨쉬기를 통해 살아가고, 살아 있고, 살아남는 존재라고.”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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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나의 반려식물을 들였다.


처음엔 필레아(필레아 페페로미오이데스인데 필레아라고 짧게 부름), 그다음에는 떡갈 고무나무, 유칼립투스 등이 함께 하고 있다.


필레아 페페는 번식력이 좋아 계속 밑에서 새순이 나온다. 새순을 작은 화분에 옮겨 심으니 그 자체로 또 하나의 독립된 존재로 뿌리를 내림. 식물들은 한 곳에 멈춰 서 있는 듯 하지만 끊임없이 시시각각 변화한다. 새로운 잎을 내고, 햇빛을 향해 몸을 뻗어 더 강인한 초록색 잎이 된다.


시간을 더해 더 생생해지는

나의 반려식물들에게 기다림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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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은 물주는 날이다. 또한 일조량을 골고루 해주기 위해 화분 방향을 45° 쯤 규칙적으로 돌려준다. 작은 필레아는 화분이 작으니 얼마 안 가 화분 안에 뿌리가 가득 차면 안 되겠지 싶어서 더 큼 화분을 구입해 분갈이를 시도했다. 저면관수(그릇에 물을 담고 화분 밑부분을 물에 담가 두면 뿌리가 스스로 물을 빨아들이도록 하는)를 해서 물을 충분히 주기도 하지만 물뿌리개로 쏴악 쏴악 물을 줄 때면 내 기분까지 쏴악 쏴악 시원한 느낌이 된다,


웃자란 고무나무 잎을 솎아주기, 가지치기 등등 식물과 함께 하다 보면 공구들이 하나 둘 필요하다. 모종삽, 물뿌리개, 바이드 롤, 전지가위 등 세트가 아니라 그때 그때 필요한 만큼만 단품을 구입하다 보니 공구함이 필요. 종이상자를 활용해 공구 보관함을 만들었다.


<준비물>

종이 상자( 공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으려면 앞면이나 옆면에 구멍 뚫린 소스 상자, 와인 상자, 맥주 상자 등이 좋음), 양면테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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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듦>


1. 종이 상자는 대부분 조립식이 많음

2. 천천히 종이상자를 잘 펼쳐서 접힌선을 따라 반대로 뒤집어줌

3. 종이 상자의 바깥면이 안으로 들어가게 조립하면 단정한 느낌

4. 공구 크기에 맞게 높이 부분을 잘라 줌

5. 접힌부분을 안쪽으로 접어주거나 덧대주면 더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음

6, 접힌 부분에 양면테이프를 붙여주어 재조립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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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 상자를 잎사귀가 무성한 페리아 옆에 오종종 세워두니 제법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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